이학영 "김완섭 처가회사, 5억대 정부 납품·용역…2억 지원금"

임형섭 2024. 7.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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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는 기간에 그의 처가에서 운영하는 회사가 정부로부터 5억원대 납품 계약 및 용역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자의 처남이 소유한 A업체의 정부계약 및 지원 내역을 제출받은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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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 20일 국회를 방문한 김두겸 울산시장이 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가운데)에게 국가예산 증액에 협조를 당부하며 주요 사업 현황을 전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는 기간에 그의 처가에서 운영하는 회사가 정부로부터 5억원대 납품 계약 및 용역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자의 처남이 소유한 A업체의 정부계약 및 지원 내역을 제출받은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과학기술 관련 장비를 개발·판매하는 곳으로 설립 이래 김 후보자의 장인이 운영해 오다 현재는 처남이 운영하고 있으며, 김 후보자의 부인 역시 비상장주식 약 2만5천주(3억 4천만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업체는 200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약 3억3천만원)·산업통상자원부(약 1억1천만원) 등 정부와 4억 4천만원가량의 기자재 납품 계약을 따냈고, 중소벤처기업부(옛 중소기업청)로부터는 용역계약을 통해 7천100만원을 수령했다.

이에 더해 중기부·코트라 등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금 약 1억 9천여만원을 타기도 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정부로부터 수령한 금액을 모두 합치면 7억원 상당이 된다.

이 의원은 "A업체는 특히 김 후보자가 기재부 예산실장 및 차관으로 근무하던 2023년에는 조립분쇄기, 대형 건조기 등 기자재를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수의계약 형태로 납품했다"며 "특허 등 필수적인 이유가 아닌, '국가계약법상 2천만원 이하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돼 더욱 의혹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기간에 처가가 운영하는 회사가 정부의 계약을 수주하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인사청문 과정에서도 해당 주식의 매수 경로 등에 대해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등 구체적 해명을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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