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고별전에 눈물 펑펑…LG 떠나는 '잠실예수' 켈리, 밤늦게까지 팬들과 작별인사
정수아 기자 2024. 7. 21. 14:59
'잠실 예수' LG 케이시 켈리가 눈물 속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어제(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켈리는 마지막으로 LG 유니폼을 입고 나섰습니다. 이날 방출 소식을 듣고도 선발 등판해 3회초 2아웃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LG가 6대0으로 앞선 3회초,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는 중단됐고 끝내 노게임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비 내리는 가운데 열린 고별식에서 켈리는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임찬규, 오스틴 딘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 역시 눈물을 훔쳤습니다. 빗속에서도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고 뜨거운 박수로 배웅했습니다. 켈리는 그라운드에서 엎드려 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습니다. 고별식이 끝난 뒤 밤늦게까지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면서 팬 서비스를 이어갔습니다.
2019년부터 LG와 함께한 켈리는 구단 내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오랜 시간 활약했습니다. 6년 동안 통산 163 경기에 나서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습니다. 켈리는 LG 외국인 투수 중 최초이자 유일한 다승왕입니다. KBO 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를 통틀어서도 통산 다승 4위의 성적입니다.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올 시즌 흔들렸던 켈리가 6월 이후 다시 안정감을 되찾는 중이었지만 LG는 결국 켈리와 이별을 고했습니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LG는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기로 했고 결국 켈리 후임으로 새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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