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브로맨스'…'톱다운' 외교 재개 시사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유세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밀을 과시했는데요.
재집권하면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사건 이후 재개한 첫 유세현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했습니다.
정확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과거 김정은 위원장에게 미국에서 야구 경기를 함께 보자고 제안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0일)> "언론들은 제가 김정은과 잘 지낸다고 말하죠. 북한은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저는 북한과 사이가 좋고요. 제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여러분은 위험하지 않았어요. 북한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일 입니다."
앞서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지난 18일, 밀워키)> "최근 북한이 다시 도발을 하는데, 제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김정은도 저를 보고 싶어 할 겁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가 저를 그리워하는 것 같아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습니다.
2019년에는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북한 땅을 밟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 (2019년 6월)> "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매우 개인적이고 따뜻하고 멋진 편지였습니다."
판문점 회동 이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평양 방문과 김 위원장의 방미 가능성에 여지를 열어놓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된다면 북한과의 핵 협상 등에 직접 나설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국가 정상이 전면에 나서 협상을 주도하고 그 동력을 아래로 내려주는 이른바 '톱 다운 방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전화 한 통이면 전쟁도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실무 조율없이 정상 간 담판을 중시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에 대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트럼프 #미국대선 #북한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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