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남의 잇츠스누커] 23/24시즌 월드스누커투어(WST) 윌슨, 오설리번, 트럼프 3명 가장 빛났다
‘전설’ 로니 오설리번 5회 우승 ‘올해의 선수’
저드 트럼프 3대회 연속 우승 포함 5회 정상
24/25시즌 최근 개막…총 18개 대회 개최
23/24시즌 WST는 카이런 윌슨이 챔피언으로 등극한 가운데 ‘살아있는 전설’ 로니 오설리번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WST는 24/25시즌에도 모두 18개 대회가 예정돼 있어 치열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3/24시즌 WST, 카이런윌슨 ‘월드챔피언’ 로니 오설리번 ‘올해의 선수’
23/24시즌 WST는 카이런 윌슨, 로니 오설리번, 저드 트럼프 3명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해 평균 17~18차례 투어가 열리는 WST에서도 백미는 월드챔피언쉽이다. 여기서 우승하면 1년 동안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갖게 된다.
그 영광의 자리는 잉글랜드의 카이런 윌슨(Kyren Wilson, 32)이 차지했다. 세계랭킹 12위 윌슨은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32강에 진출, 5연승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카이런은 지난 2월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지난 2020년 월드챔피언쉽 결승에서 로니 오설리번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이후, 2번째 오른 결승무대에서 승리, 월드챔피언쉽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50만 파운드(8억9710만원)를 거머쥐며 랭킹도 12위에서 3위로 수직상승했다.
로니는 이번 시즌에만 2개의 메이저 대회를 포함,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서만 5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3년 9월 상하이오픈을 시작으로 11월 UK챔피언십, 2024년 1월 마스터즈, 월드그랑프리, 3월 사우디아라비에서 열린 ‘리야드시즌월드마스터’(Riyadh Season World master)까지 휩쓸었다. 로니는 5개 대회 우승으로만 106만 파운드(19억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로니는 WST에서 최연소 우승(17세 358일), 최고령 메이저 우승(48세 40일), 최다 월드챔피언쉽 우승(7회), 최고령 월드챔피언쉽 우승(45세 203일), 최다 맥시멈 브레이크(15회), 최다 센추리 브레이크(1,264회), 최단 시간 맥시멈 브레이크 기록(5분 8초) 등 수많은 기록을 세운 전설이자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저드 트럼프(Judd Trump, 잉글랜드. 34)도 카이런 윌슨, 로니 오설리번과 함께 23/24시즌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저드는 2023년 10월 벳빅터 잉글리시오픈(BetVictor English Open) 중국 우한오픈(Wuhan Open) 벳빅터 북아일랜드오픈(BetVictor Northern Ireland Open)에서 우승하며 3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WST에서 단일 시즌에 3연속 우승을 이룬 선수로는 레이 리어든, 스티브 데이비스, 스티븐 핸드리, 딩준후이 4명으로 저드가 5번째다.
아울러 저드는 올해 2월 벳빅터 독일마스터즈, 3월 중국 유샨오픈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5회 우승을 달성했다. 로니 오설리번과 같은 기록이다.
WST 24/25시즌은 지난 6월10~7월3일 영국 레스터 모닝사이드아레나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벳빅터(BetVictor)챔피언쉽리그’로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2025년 4월 ‘카주(Cazoo) 월드챔피언십’까지 모두 18개 투어가 열린다.
개막전은 매치룸 스포츠(Matchroom Sport)가 주최한 대회로 챔피언쉽리그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WST에서 유일하게 조별 리그 방식으로 치러진다.
올해에는 ‘디펜딩 챔피언’ 숀 머피(잉글랜드 7위)를 비롯해 128명이 참가한 가운데 ‘알리 카터(잉글랜드 10위)가 결승에서 잭슨 페이지(웨일즈 39위)를 3:1로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상금 규모는 작고(우승 33,000파운드, 5930만원), 대회 기간은 길어서 상위 랭커들이 불참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대회에도 랭킹 1위 마크 앨런(북아일랜드)과 저드 트럼프(2위, 잉글랜드) 루가 브레셀(4위, 벨기에) 마크 셀비(6위, 잉글랜드) 등이 참가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많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초청되는데, 올해에는 한국의 이대규 선수가 초청을 받았으나 참가하지 않았다. [이길남 대한당구연맹 심판(경영학 박사)/당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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