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 갔는데" 사라진 '이 직업'…트럼프, 당선되면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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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석유 개발 붐이 수그러들면서 한물 간 직업군에 속하는 독립 석유 탐사자들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WSJ는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웃도는 등 (20세기에 비해) 석유 가격이 높아지면서 미국 생산업체들이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게 됐지만, 많은 기업들이 시추 활동을 줄이면서 인수합병(M&A)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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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직업 부활하나
미국의 석유 개발 붐이 수그러들면서 한물 간 직업군에 속하는 독립 석유 탐사자들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취임 첫날 곧바로 석유가스 시추를 재개하겠다"고 표명하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와일드캐터는 사라졌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할리버튼과 슐럼버저 등 미국의 석유시추 관련 서비스업체가 예전만큼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일드캐터는 독립적 석유 탐사자들로 1900년대 미국의 석유 개발 붐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한 직역군이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시추 제한 등 친환경 규제 흐름으로 인해 사실상 설 자리를 잃은 직업으로 통한다.
이는 유전에서 시추 장비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체들에도 직격탄을 입혔다. 북미 지역의 석유가스 시추 장비 수는 2022년 말 정점을 찍은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할리버튼은 지난 19일 "2분기 북미 지역에서 가동 중인 장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며, 동기간 북미 매출은 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속 4개 분기 감소세다. 경쟁사 슐럼버저도 "북미에서의 매출이 1년 새 6%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WSJ는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웃도는 등 (20세기에 비해) 석유 가격이 높아지면서 미국 생산업체들이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게 됐지만, 많은 기업들이 시추 활동을 줄이면서 인수합병(M&A)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추 서비스 업체들의 수익은 주로 해외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에서는 시추 용량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다. 2분기 할리버튼의 글로벌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12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슐럼버저는 동기간 중동 지역 매출이 24% 증가하는 등 국제 매출이 18% 가량 늘었다.
유전 서비스 기업들의 사업 규모는 축소됐지만, 수익성과 현금 흐름은 개선되고 있다. 서비스 산업에서의 수년간의 자본 절약 노력 덕분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친(親)석유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들 기업의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그는 공화당 후보로 지명된 날 연설에서 "취임 첫날 할 일은 2가지"라며 "남부 국경을 봉쇄해 불법 입국자들의 미국행을 차단하고, 석유가스 등 화석 에너지 시추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에너지 대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석유가스 업계에 대한 각종 환경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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