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엔비디아 2, 3년 안에는 무너지지 않을것"

정옥재 기자 2024. 7. 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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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가 당분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 토크쇼에서 엔비디아 열풍에 대해 "아주 짧은 미래, 2∼3년 안에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고객이다 보니 저희(SK그룹)도 연구를 많이 하는데 3년 안에는 솔직히 적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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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19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가 당분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 토크쇼에서 엔비디아 열풍에 대해 “아주 짧은 미래, 2∼3년 안에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고객이다 보니 저희(SK그룹)도 연구를 많이 하는데 3년 안에는 솔직히 적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여기에 많은 요인이 있는데 GPU로 그래픽을 다루는 것이 AI 연산과 거의 똑같은 얘기가 되고 엔비디아가 이를 더 쉽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상당히 많이 발전시켰다”면서 “누군가 칩을 비슷하게 만들어도 그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한순간에 만들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2, 3년간은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좋기 때문에 무너지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회장은 “AI로 돈을 벌어내는 모델이 뭔지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며 “(엔비디아를) 누가 깰 수 있느냐 하면 누구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데 엔비디아 칩을 쓰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이 엔비디아의 비싼 칩을 쓰기보다 자기 칩을 쓰고 싶어 하는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의 경쟁력이 얼마나 올라오느냐에 따라 엔비디아가 부서질 수 있고 엔비디아 경쟁자인 AMD, 암(Arm) 등이 칩을 잘 만들 뿐 아니라 싸게 만들면 엔비디아 모델도 부서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AI 열풍’을 19세기에 금광을 캐려고 사람들이 몰려들던 ‘골드러시’에 비유했다. 그는 “지금은 AI라는 금광을 캐러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다”며 “금을 캐기 위해서는 청바지와 곡괭이 등 필요한 도구가 많은데 골드러시가 생기고 금을 캐서 돈을 벌겠다는 사람보다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사람이 먼저 떴다”라고 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와 비슷하게 저희 전략도 곡괭이를 팔아서 돈을 벌자는 것”이라며 “문제는 금을 캐는 사람이 계속 금을 캐야 곡괭이도 계속 팔 수 있는데 금이 안 나오면 곡괭이도 못 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처음에 곡괭이를 팔다가 땅을 더 깊게 파기 위해 불도저를 팔든지 땅을 뚫는 지게를 팔아야 한다”며 “저희 기본 전략은 AI 데이터센터에 에너지까지 붙여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서 금을 캘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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