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에 모든 전선 확성기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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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끊임없는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군이 전방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1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全) 전선에서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군과 주민들의 동요를 일으킬 수 있어, 북한이 가장 꺼리는 대북 심리전 수단인 만큼 북한이 이에 반발해 수위 높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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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끊임없는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군이 전방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남북 접경 지역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1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全) 전선에서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날까지 나흘째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제한적으로 방송했으나 오후 1시부터 가동을 확대해, 전방 지역의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전면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군 소식통은 "확성기 운영에 제한을 다 없앴다는 의미"라며 "현재 고정형 확성기를 다 틀고 있고, 이동식 확성기도 필요에 따라 언제든 가동할 수 있도록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확성기 방송 시간은 지난 사흘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 군인과 주민의 동요를 끌어내는 대북 심리전 수단으로 최근 북한 외교관의 잇딴 탈북 소식 등이 방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자행하는 전선지역에서의 긴장 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으며,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오물 풍선을 계속해서 살포하고 있으며, 군 확성기 확대 가동에 대응한 특이동향은 아직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남쪽을 향해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것은 지난 18일 이후 3일 만이다. 다만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군과 주민들의 동요를 일으킬 수 있어, 북한이 가장 꺼리는 대북 심리전 수단인 만큼 북한이 이에 반발해 수위 높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2015년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에 대응해 박근혜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이 서부전선에서 포격 도발을 감행해 대응한 바 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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