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까지' 건강한 황소는 다르다...황희찬 인종차별 극복, 주장 임무 → 이제는 골까지 폭발

조용운 기자 2024. 7.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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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친선전 득점으로 인종차별 피해의 아픔을 이겨냈다.

황희찬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컴튼 파크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치른 브리스톨 시티(챔피언십 2부)와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울버햄튼의 전력이 막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황희찬의 골 영양가를 엿볼 수 있다.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뒤 매우 낙심했다. 크게 실망한 모습이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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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이 2024-25시즌을 대비한 프리시즌에서 첫 득점 소식을 전했다. 브리스톨 시티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황희찬은 침착한 마무리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인종차별 피해를 받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었는데 보란듯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울버햄턴 원더러스
▲ 황희찬이 2024-25시즌을 대비한 프리시즌에서 첫 득점 소식을 전했다. 브리스톨 시티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황희찬은 침착한 마무리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인종차별 피해를 받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었는데 보란듯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친선전 득점으로 인종차별 피해의 아픔을 이겨냈다.

황희찬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컴튼 파크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치른 브리스톨 시티(챔피언십 2부)와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 골에 힘입어 울버햄튼은 브리스톨을 3-0으로 제압했다.

울버햄튼은 이날 30분씩 4쿼터로 친선전을 진행했다. 첫 골은 마테우스 쿠냐였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이 추가 골을 책임졌다. 3쿼터부터 출전한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7분 만에 골맛을 봤다. 파블로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벌어진 혼란을 놓치지 않고 밀어넣었다.

황희찬이 에이스의 면모를 잘 보여줬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빼어난 활약을 통해 유럽이 주목하는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빅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의 전력이 막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황희찬의 골 영양가를 엿볼 수 있다.

▲ 황희찬이 2024-25시즌을 대비한 프리시즌에서 첫 득점 소식을 전했다. 브리스톨 시티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황희찬은 침착한 마무리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인종차별 피해를 받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었는데 보란듯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울버햄턴 원더러스
▲ 황희찬이 2024-25시즌을 대비한 프리시즌에서 첫 득점 소식을 전했다. 브리스톨 시티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황희찬은 침착한 마무리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인종차별 피해를 받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었는데 보란듯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울버햄턴 원더러스

여기에 리더 역할도 맡았다. 황희찬은 3쿼터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울버햄튼을 이끌었다. 팀 내 높은 비중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주장 임무와 함께 득점까지 책임져 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마음이 한결 단단해졌다. 황희찬은 앞선 코모 1907(이탈리아)과 평가전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코모의 한 선수가 황희찬에게 '재키 찬(성룡)'이라고 불렀다. 동양인을 특정 캐릭터가 한정한 전형적인 인종차별이다.

황희찬이 바로 불만을 표하자 양팀이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팀 동료인 다니엘 포덴세가 코모 수비수에게 주먹질을 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코모의 인종차별 문제를 항의했다.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뒤 매우 낙심했다. 크게 실망한 모습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희찬과 얘기를 해 보니 팀이 계속 나아가고 필요한 일을 해내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인종차별이 일어났다는 것과 우리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말 실망스럽다. 이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 황희찬이 2024-25시즌을 대비한 프리시즌에서 첫 득점 소식을 전했다. 브리스톨 시티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황희찬은 침착한 마무리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인종차별 피해를 받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었는데 보란듯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울버햄튼의 항의에 코모는 이해 못할 입장문을 내놓았다. 이들은 "황희찬이 울버햄튼 동료들에게 '차니'라고 불리는 걸 보고 우리 선수는 '재키찬이라고 생각하나 봐. 무시해'라고 말한 것 뿐이다. 이건 황희찬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종차별 가해자가 뻔뻔한 태도를 보이자 동료들이 버팀목이 되어 줬다. 포덴세는 주먹질 이후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황희찬과 함께 찍힌 사진을 게재하며 응원했다. 오닐 감독도 "황희찬은 괜찮을 것이다. 우리도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국내도 빠르게 연대 의사를 보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항상 네 곁에 있을 거야"라는 글로 지지했고, 대한축구협회 역시 "황희찬 선수가 최근 연습경기에서 상대 팀 선수로부터 당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예방, 근절하기 위해 FIFA가 가해자들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 황희찬이 2024-25시즌을 대비한 프리시즌에서 첫 득점 소식을 전했다. 브리스톨 시티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황희찬은 침착한 마무리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인종차별 피해를 받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었는데 보란듯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축구협회가 해외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인종차별 피해를 본 사건에 대해 FIFA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를 받은 황희찬은 한층 더 강해졌다. 브리스톨을 상대로 빠르게 마음을 다 잡은 황희찬은 프리시즌 첫 골로 우려를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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