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검찰총장엔 '사후 통보'

신지원 2024. 7. 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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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가방과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어제 비공개 대면 조사를 받았습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제 3의 장소에서 조사를 단행했는데, 명품가방 사건과 관련해 신속 수사를 지시했던 이원석 검찰총장은 뒤늦게 이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를 단행했군요?

[기자]

네,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과 협의한 결과 어제(20일) 대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아니라 관할 정부 보안청사에서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어제 오후 1시 반부터 오늘(21일) 새벽 1시 20분쯤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약 12시간에 걸쳐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먼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명품가방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2부는 김 여사의 자금이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흘러간 경위와 배경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주가조작을 공모하고 수익을 나누자는 등의 '의사 연락'이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품가방 의혹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는 재작년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가방과 화장품 등 금품을 전달받은 경위와 청탁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명품가방은 받은 당일 돌려주라고 지시했고, 최 목사의 다양한 청탁은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여사 측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검찰은 진술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앵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의혹에 대해 신속 수사를 지시했던 이원석 검찰총장은 뒤늦게 이 사실을 보고받았다고요?

[기자]

네, 대검찰청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조사 과정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이나 대검 간부 누구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조사가 끝나가는 시점에 서울중앙지검에서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사후 통보했다는 겁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지난 정부 때 법무부 장관 지시로 지휘권이 박탈됐다는 입장이지만,

김 여사의 명품가방 사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하며 관련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주가조작 사건뿐 아니라 명품가방 사건에 대한 조사를 단행하면서 지휘권이 있는 검찰총장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사후 통보한 만큼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경우 '수사 결과만을 보고한다'는 원칙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면서,

명품가방 사건을 조사하는 시점에는 검찰총장께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두 가지 사건을 모두 조사하려다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는 겁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그동안 김 여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해온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비대면 조사를 강행한 것에 대한 입장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확인되는 대로 추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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