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절반,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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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실적 컨센서스(시장평균 전망치)가 존재하는 국내 상장 273개사 중 절반의 실적 전망치가 최근 한 달새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총 273개 기업 중에서 49%(134개)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대비 하향 조정됐고, 나머지 112개사는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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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실적 컨센서스(시장평균 전망치)가 존재하는 국내 상장 273개사 중 절반의 실적 전망치가 최근 한 달새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지난 2분기 잠정 영업이익 추정치를 한 달 전에 내놓았던 추정치와 대비(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73개 기업 대상)해보니 코스피 주요 종목에서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개선 전망이 우세하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5조1923억원으로 한 달 전(4조6870억원) 대비 10.8%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연결기준 10조4천억원, 전년동기대비 +1452.2% 증가)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환율 상승과 미국 수출 호조에 한 달 전 대비 각각 4.6%, 2.1% 상향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4.8%), 셀트리온(5.2%) 등 바이오기업의 실적 눈높이도 한 달 새 높아졌다.
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엘지(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지난 8일 발표, 연결 1953억원, 전년동기대비 -57.6%)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포스코홀딩스와 삼성에스디아이(SDI)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한 달 새 각각 4.1%, 11.6% 하향 조정됐다. 인터넷 대장주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9.5%, 3.2% 하향됐다.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2분기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60조8253억원으로 한 달 전(58조3940억원) 대비 4% 늘었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총 273개 기업 중에서 49%(134개)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대비 하향 조정됐고, 나머지 112개사는 상향 조정됐다. 2분기 실적 눈높이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기업은 에쓰오일(S-Oil)로, 4557억원에서 1663억원으로 63.5% 하향됐다. 예상보다 길어진 정제마진 부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컴투스도 22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61.0% 하향 조정됐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54%)·현대제철(-42%)도 큰 폭으로 내렷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새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된 기업은 넷마블로, 한 달 전 429억원에서 660억원으로 53.9% 상향 조정됐다. LG이노텍(26%)·삼성증권(24%)·HMM(23%)·HD현대중공업(17%) 등도 많이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국내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어닝시즌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로 기분 좋은 시작을 했으나, 이익 지표의 둔화 시그널이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체크해야 한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증가율이 4월~6월까지 3개월 연속 둔화세를 나타내는 등 더 이상 상승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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