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외인 보냈는데' 초라한 새 외인 듀오, '404⅔이닝' 불펜 걱정 더 커진다
발라조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3회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6실점했으나 갑작스레 내린 비로 인해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발라조빅의 부진에도 경기가 취소되며 뼈아픈 1패를 지울 수 있었고 불펜 소모도 없었다. 천만다행인 결과다. 다만 단순히 결과만 바라보고 만족하기엔 씁쓸함이 남았다.
지난 4일 총액 25만 달러(약 3억 4800만원)에 두산과 계약한 발라조빅은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 데뷔전을 치렀다. 4⅔이닝 동안 93구를 던졌고 1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내려간 게 유일한 아쉬움일 정도로 인상적인 투구였다.
신장 196㎝·체중 97㎏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살려 던지는 최고 시속 156㎞ 속구의 위력이 돋보였다.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도 고루 뿌리며 탈삼진 능력도 뽐냈다.
2회에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를 내주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았고 신민재에겐 다시 한 번 볼넷을 허용했다. 2루수 실책까지 나와 만루에 몰린 뒤엔 오지환과 오스틴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0-6까지 끌려갔다.
노게임이 되기는 했지만 이승엽 감독의 걱정을 키운 투구였다. 두산은 후반기 9경기에서 3승 6패로 내림세를 걷고 있다. 2위 경쟁을 벌이던 두산은 어느덧 5위 SSG 랜더스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4위가 됐다.
후반기 들어 선발진의 부침에 흔들리고 있는 두산이다. 9경기 중 선발이 5이닝 이상을 책임진 건 단 3경기에 불과했다. 임시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새로 영입된 외국인 투수들이 흔들리는 게 뼈아프다.
SSG에서 단기 대체 선수로 뛴 뒤 두산의 선택을 받은 시라카와는 첫 경기에서 6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이승엽 감독으로부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위에선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지만 유독 많은 관중이 들어찬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라카와는 단기 대체 선수로 못 박고 영입했던 투수다. 브랜든 와델이 정상적으로 부상에서 돌아오면 팀을 떠날 선수다.
문제는 발라조빅이다. 지난 경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기는 하지만 노게임이 된 20일 경기에선 실망감을 안겼다.
더 큰 우려는 불펜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두산이 상위권에서 머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불펜진의 활약을 꼽을 수 있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4.63으로 전체 3위인데 불펜진은 4.23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그만큼 불펜진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불펜 투구 이닝이 404⅔이닝으로 전체 1위다. 2위 SSG(376⅔이닝)과 30이닝 가까이 차이가 난다.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는 후반기로 범위를 좁혀도 43⅓이닝으로 선발 다수가 빠진 KIA 타이거즈(45⅓이닝)에 이어 2위였다. 이 기간 불펜 ERA도 6.44로 전반기와 같지 않음이 나타났다.
두산의 올 시즌 불펜 의존도가 높아진 데엔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길었고 이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나선 임시 선발들이 조기에 무너지며 불펜이 책임져야 할 이닝이 자연히 불어났던 게 사실이다.
불펜의 힘이 강한 만큼 이 강점을 잘 살려야 막판 순위 경쟁과 가을야구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선발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의 불필요한 활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시라카와와 발라조빅이 나서기 전 3경기에선 토종 선발 삼총사 곽빈(7이닝 무실점)-최준호(6이닝 무실점)-최원준(5이닝 무실점)이 3연속 호투를 펼쳤다. 외국인 투수들의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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