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엔 삼계탕, 저녁엔 치맥…한국인, 2023년에 닭 26마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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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엔 삼계탕, 저녁엔 치킨.
한국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육류로 닭고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큰 편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닭고기를 중심으로 한 가금류 1인당 소비량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소비 추정량이 17.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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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엔 삼계탕, 저녁엔 치킨.
한국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육류로 닭고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닭 도축 마릿수는 10억1137만마리로 집계됐다. 인구(약 5000만명)로 나눠 단순 계산하면 지난해 한국인 1인당 평균 20마리 이상 닭을 먹은 셈이다.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무게로 따지면 뼈를 제외한 정육 기준 15.7㎏이다.
2003년 7.8㎏이었던 소비량이 20년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닭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시기는 여름이다. 보양식으로 삼계탕과 백숙을 찾는 사람이 늘고, 치킨과 맥주 조합인 이른바 ‘치맥’을 즐겨먹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7월의 경우 도축 마릿수가 1억마리를 넘겼는데, 도축 마릿수가 가장 적은 2월과 비교하면 3000만마리가 더 많다.
한해 도축하는 닭 6마리 중 1마리는 크기가 작은 삼계인데, 특히 7월에 삼계 비율이 특히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닭고기를 중심으로 한 가금류 1인당 소비량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소비 추정량이 17.6㎏이다.
세계 평균(14.6㎏)보다는 많이 먹지만, 49.3㎏을 소비한 1위 미국이나 23.1㎏을 먹은 유럽연합(EU) 등에 비하면 훨씬 적다.
아시아에서 가장 닭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는 무슬림 인구가 다수인 말레이시아로, 1인당 가금류 소비량은 47.4㎏에 이른다.
일본과 중국의 1인당 가금류 소비량은 각각 13.4㎏과 14.1㎏으로 한국보다 적다. 인도는 2.2㎏에 불과하다.
송우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인의 육류 소비는 늘고 있지만 서구권보다는 적다”며 “닭고기를 포함한 육류 소비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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