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김정은에게 긴장 풀고 야구 보러 가자고 했었다”

미시간州서 열린 첫 공동 유세에서 밝혀
공화당 전당대회선 “핵무기 많은 자와 잘 지내면 좋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 도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미국에서 같이 야구를 보자고 제안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 주요 경합주 미시간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AFP

20일(현지 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요 경합 주(州)인 미시간 그랜드 래피즈에서 부통령 후보와 첫 공동 유세를 하며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내가 대통령이었을 당시 여러분은 결코 위험에 처할 일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에게 (핵 도발 말고) 다른 것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말하곤 했다”면서 “핵무기를 사는 것만을 원하는 김정은에게 ‘긴장 좀 풀고 느긋하게 있어라(just relax, chill). 당신은 충분히 너무 많은 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긴장 풀고, 야구 경기나 보러 가자고 했다”며 “내가 야구가 뭔지 알려주겠다, 우리는 양키스 경기를 보러 갈 수 있다, 우리는 시즌 첫 홈 게임 때 와서 미시간 경기를 볼 수도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관련 대화를 나눈 시점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 당시에도 “나는 북한 김정은과 아주 잘 어울렸다”며 “김정은도 내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면 좋은 일”이라고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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