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北 오물풍선 맞대응

박수찬 2024. 7. 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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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오물풍선 띄우기에 맞서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카드를 꺼냈다.

군은 지난 18일 북한이 8번째로 오물풍선을 살포했을 때부터 나흘 연속 대북 확성기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북한이 5월 28일 이후 7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하는 동안에 군 당국은 6월 9일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하지만 북한이 오물풍선을 계속 살포하면서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당분간 매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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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오물풍선 띄우기에 맞서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카드를 꺼냈다. 심리전을 통한 남북 강대강 대치 국면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합참은 21일 “북한군이 오늘(21일) 오전부터 또다시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합참은 “군은 수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1시부로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한다”며 “북한군이 자행하고 있는 전선지역에서의 긴장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으며,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합참의 이같은 조치는 북한의 오물풍선 부양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북한은 이날 오전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 18일 이후 3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9번째다.

북한이 띄운 풍선은 경기 북부 지역으로 날아갔으며, 서울 상공에도 진입했다. 

군은 지난 18일 북한이 8번째로 오물풍선을 살포했을 때부터 나흘 연속 대북 확성기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북한이 5월 28일 이후 7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하는 동안에 군 당국은 6월 9일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하지만 북한이 오물풍선을 계속 살포하면서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당분간 매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군은 서부·중부·동부전선의 고정식 확성기를 지역에 따라 시간별로 가동해 왔다. 하지만 북한이 이날 오전 또다시 오물풍선을 띄우면서 합참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하게 됐다.

현재 우리 군은 전방지역에 고정식 대북 확성기 24개와 이동식 대북 확성기 16개 등 총 40개의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짧게는 10㎞, 길게는 20~30㎞ 떨어진 거리에서도 청취가 가능하다.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이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에서는 리일규 쿠바 주재 북한 참사관의 탈북 소식과 북한의 대남 오물·쓰레기 살포 행위 등을 전했다. 전방지역에서 지뢰매설 등 작업을 하는 북한군에게 “지옥과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고 전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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