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아들과 만난 게 왜 뉴스 되나…책임감 느낀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아들 인근씨.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최근 아들과 저녁 식사를 한 모습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화제에 오른 데 대해 "아버지, 아들이 만났다는 게 뉴스가 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직후 장남 인근 씨와 길거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얘기를 나누는 다정한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저하고 애들은 아주 잘 지내고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한다"며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아들 인근 씨와 어깨동무한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화제를 모은 것을 두고서는 "그게 참, 아버지와 아들이 만나는 게 왜 뉴스가 되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며 허허 웃었다.

최 회장은 "이런 상황까지 왔다는 것에 저도 책임을 상당히 느끼고 있다"면서도 "많은 분이 무엇을 상상하고 계셨나, 그렇게 또 상상하게 만드는 페이크 뉴스도 되게 많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어 상당히 놀랐다"고 했다. 이어 "아들을 만난 건 제가 대만 출장을 가기 바로 전날이었던 것 같고, 술도 많이 마셨던 것 같다"며 "이게 어쩌다가 있는 일이 아니라 저는 아들과 매일 테니스도 같이 치고 같이 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밥 먹고 즐겁게 시간 보내는 걸 찍어서 올린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 솔직히 그걸 보고 놀라서 다음 번에 딸(장녀 윤정 씨)과 사위하고 밥 먹는 데도 신경이 쓰이더라"며 "또 ‘누가 사진 찍나’ 라며 조심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미국에 사는 차녀 민정 씨 집에 방문한 얘기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미국에 가면 둘째 딸 집에서 같이 밥 먹고 얘기도 나누고 한다"며 "이건 너무 당연하지 않나, 제가 제 애들과 소통하고 만나고 밥 먹고 하는 게 이상한 일이 전혀 아니다"고 항변했다.

서귀포=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