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나침반] `IT 대란` 견디고 박스권 벗어날까… 트럼프 연설 등 주목

신하연 2024. 7. 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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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하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동현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친가상자산 스탠스를 취했던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상승하자 가상자산을 포함한 자산 시장에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전주 대비 11% 가량 상승했다"며 "또한 독일정부 비트코인 물량 소진, 9일 연속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 등 호재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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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가와 격차 10%…트럼프 이번주 '비트코인 회의'서 연설
트럼프 재선·금리 인하·이더리움 현물 ETF 등 상승 모멘텀 '주목'
[픽사베이 제공]

한동안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하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운트곡스발(發) 공포가 다소 줄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리인하 기대감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등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최근 전 세계 'IT 대란'을 불러온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회의감이 블록체인과 같은 탈중앙화 시스템에 대한 관심으로 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3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1% 오른 6만736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한 달 전 대비로는 각각 13.38%, 4.02% 오른 수치다.

이달 초 5만3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20% 이상 반등했고,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7만3800달러대)와의 격차는 10% 내외로 좁혀졌다.

비트코인은 전일 오전 5% 이상 급등하며 6만7000달러를 돌파한 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38일 만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계(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인해 MS의 클라우스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전 세계에서 'IT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중앙 집중화된 네트워크 대신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형 시스템이 주목받으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카프리올 펀드의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전 세계 기술과 은행 시스템이 MS의 문제로 작동을 멈췄는데, 일부 기관이 비트코인이 안전하고 독립적인 가치 저장소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미 증시 개장과 동시에 비트코인이 급등했다"며 "이는 기관의 매수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동현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친가상자산 스탠스를 취했던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상승하자 가상자산을 포함한 자산 시장에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전주 대비 11% 가량 상승했다"며 "또한 독일정부 비트코인 물량 소진, 9일 연속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 등 호재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3개 자산운용사의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신청에 대해 예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래될 예정이다.

강동현 연구위원은 "다음 주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23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이후 유입자금 규모가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그보다도 더 큰 이벤트로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고조된 만큼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비트코인 2024'에서 있을 트럼프의 연설 내용과 트럼프 후원 행사 흥행 여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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