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4·3 청구 확대 주도…왜 보수 우파 눈물 닦아주지 않은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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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1일, 당 대표 후보들의 공방전이 가열됐다.
그는 "그동안은 한동훈 후보에 대한 겉모습의 인기에 미래에 대한 기대가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투표일에 다가오면서 진짜 정치의 기본이 되어 있는가, 정체성에 대한 우리 당원들이 심각한 그 위험을 깨달았다"며 "현재에 대한 책임과 문제점들에 대해 늘 도망가려는 모습을 보였고 어떤 비열함까지 느끼고 있고 또 본인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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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1일, 당 대표 후보들의 공방전이 가열됐다. 결선투표 성사가 절실한 나경원,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한 공세에 고삐를 조인 반면, 1차 투표에서 과반 달성이 최상의 시나리오인 한 후보는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 올리기에 주력했다.
나경원 후보는 전당대회 막판 한동훈 후보의 악재로 떠오른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과 관련한 공세에 총력전을 폈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2019년 저의 패스트트랙 투쟁은 해야 할 일을 했던 것일 뿐"이라며 공수처 설치, 연동형 비례제 도입, '검수완박' 등을 저지하기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동훈 후보는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며 "누군가 공소 취소를 요청하지 않았더라도, 법무부 장관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서 했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특히 "한 후보는 장관 당시 인혁당 사건 피해자 과다 배상금 반납 지연이자 면제,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청구 확대와 같은 일은 주도적으로 챙겨서 했다"며 "그런 의지와 추진력으로 왜 우리 보수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은 것이냐"고 했다.
나 후보는 거듭 "한동훈 후보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라며 "투쟁한 동지를 범법자·불공정으로 만드는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지금 위기의 보수, 혼란의 국민의힘을 이끌어 갈 적임자인가"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막바지에 판이 바뀌고 있다"면서 패스트트랙 논란과 관련해 "탄핵 이후 어려운 시절에 정말 힘들게 투쟁했던 그 기억을 아직도 생생히 갖고 있는 당원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하고 있다"고 한 후보를 겨눴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조직들과 일상적으로 활발하게 연결되어 있는 분들은 이미 한동훈 후보로는 안 된다라는 의견들이 아주 빠른 속도로 이미 다 퍼져나갔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한동훈 후보에 대한 겉모습의 인기에 미래에 대한 기대가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투표일에 다가오면서 진짜 정치의 기본이 되어 있는가, 정체성에 대한 우리 당원들이 심각한 그 위험을 깨달았다"며 "현재에 대한 책임과 문제점들에 대해 늘 도망가려는 모습을 보였고 어떤 비열함까지 느끼고 있고 또 본인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나, 한 후보의 협공에 한 후보는 정면 대응을 피하며 이날 페이스북에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 국방, 경제, 과학 발전과 아시아 평화의 핵심"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다시 이뤄낸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국익을 지키겠다"고 했다.
한미동맹에 관한 일치된 입장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과의 불화설을 진화하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또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가 전날 마감되고 ARS 투표가 시작된 이날, 투표 독려에 주력했다. 그는 "혁신하는 여당, 실력있는 여당으로 반드시 거듭나겠다. 변화할 것인가, 지금 이대로 갈 것인가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모바일 투표율은40.47%로 집계돼 지난해 전당대회 때보다 7.04%포인트 낮았다. 모바일 투표를 하지 못한 선거인단은 22일까지 ARS로 투표할 수 있다. 당원 투표가 80% 반영되며 20%가 반영되는 일반 국민여론조사는 21~22일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가 치러져 '한동훈 대세론'을 막기 위한 합종연횡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임경구 기자(hilltop@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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