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日 이적생 진짜 새가슴인가, KBO 레전드 감독의 생각 "SSG에서 적응했다 생각했는데"

김우종 기자 2024. 7. 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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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일본인 이적생 시라카와 케이쇼(23)가 2경기 연속 부진했다.

그런데 특히 많은 관중이 들어찬 경기에서 부진하면서 시라카와를 두고 '새가슴'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시라카와에 대해 "제구력에서 난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구위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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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시라카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의 일본인 이적생 시라카와 케이쇼(23)가 2경기 연속 부진했다. 그런데 특히 많은 관중이 들어찬 경기에서 부진하면서 시라카와를 두고 '새가슴'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시라카와에 대해 "제구력에서 난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구위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지난 19일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몸에 맞는 볼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라카와는 지난 5월 SSG가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투수다. 당시 몸값은 180만엔(약 1500만원).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마크했다. 23이닝 29피안타(3피홈런) 9볼넷 27탈삼진 16실점(13자책)의 성적을 냈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했다. 그리고 SSG와 단기 계약이 끝난 시라카와는 두산을 이적했다. 몸값도 400만엔(약 34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두 배 이상 올랐다.

그런 시라카와가 두산 이적 후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두산 이적 후 처음 마운드에 오른 건 13일 잠실 삼성전이었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6볼넷 4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제구가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공교롭게도 두산 이적 후 치른 두 경기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잠실구장 2만 3750석이 매진됐다는 것. 만원 관중 속에서 공을 뿌렸는데, 엄청난 응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새가슴'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6월 21일 NC전과 6월 27일 KT전에서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가 13일 6개, 19일 3개의 볼넷을 각각 허용한 것도 이런 평가와 무관하지 않았다. 최근 2경기 평균자책점은 9.45.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 케이쇼.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 케이쇼.
실제로 시라카와는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던 6월 7일 사직 롯데전에서 부진했는데, 하필 당시에도 2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반면 관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나머지 4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그가 주 무대로 활약했던 일본 독립 리그는 아무래도 관중이 적은 편이라 부담감이 덜하다고 볼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계속해서 경험을 쌓고 있는 상태다. 독립 리그는 어떻게 보면 프로가 되기 위한 과정이다. 그런데 KBO 리그에서 워낙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지다 보니, 본인도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적응에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SSG 랜더스에서 뛰면서 (많은 관중 속 분위기에) 적응했다고 생각하는데,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갑자기 또 한 번씩 제구가 흔들린다. 구위적인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시라카와는 두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뒤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그래서 일본독립리그로 돌아가지 않은 채 두산과 계약했다. 그렇지만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일본 무대 입성은 쉽지 않을 전망. 로테이션상 시라카와는 오는 25일 잠실 키움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과연 다음 등판에서는 '새가슴' 평가를 불식시키고 자신의 본모습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을까.

두산 시라카와가 지난 11일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 케이쇼.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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