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섬 사이… 바다를 걷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산113에 있는 목섬은 하루에 두 번, 이웃 섬과 연결되는 길이 열리는 신비로운 곳이다.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바닷길은 육지와 섬을 잇고, 다시 작은 섬을 한 바퀴 돌아 먼바다를 향한다.
섬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조개, 게, 소라와 낙지 같은 해산물을 잡아오던 곳이다.
주말이면 목섬을 찾는 관광객은 섬 주민과 함께 경운기를 타고 갯벌에 나가 해산물을 잡는 체험도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목섬 주민과 함께 경운기 타고 갯벌 체험도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산113에 있는 목섬은 하루에 두 번, 이웃 섬과 연결되는 길이 열리는 신비로운 곳이다. 밀려든 물이 빠져나가면 바닷길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은 갯벌이 아니다. 모래와 자갈이 쌓여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걸어도 발이 빠지지 않는다. 물때만 맞춰 오면 누구나 바다 한가운데를 걸어 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식생이 잘 보존돼 있고 해양생물이 풍부한 목섬은 2000년 9월 특정도서로 지정됐다. 초록으로 덮인 섬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푸른 바다와 잘 어우러진다.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바닷길은 육지와 섬을 잇고, 다시 작은 섬을 한 바퀴 돌아 먼바다를 향한다. 불어오는 바람에 반짝거리는 잔물결 너머로 펼쳐진 갯벌도 넓고 풍요롭다.
섬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조개, 게, 소라와 낙지 같은 해산물을 잡아오던 곳이다. 주말이면 목섬을 찾는 관광객은 섬 주민과 함께 경운기를 타고 갯벌에 나가 해산물을 잡는 체험도 한다. 물이 빠지면 자연으로 향하는 비밀스러운 통로가 이어지듯 다양한 사람들의 삶도 어우러진다.
인천=사진·글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2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