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멘 첫 본토 타격…충돌 격화, 확전 치닫나?
[앵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이 후티 반군 근거지가 있는 예멘의 항구 도시를 공습했습니다.
후티가 이스라엘 심장부 텔아비브를 공격한 지 하루 만에 보복에 나선 건데,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해와 인접한 항구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오릅니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통치하는 예멘 북부 호데이다의 정유시설 등이 폭격을 당했습니다.
반군 측은 최소 8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야히아 사레아/후티 반군 대변인 : "이스라엘은 호데이다에 무자비한 공격을 가했습니다. 항구 도시 호데이다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소와 연료 탱크를 수차례 공습했습니다. 민간인을 목표로 한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이 예멘을 직접 타격한 것은 처음입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해 온 후티 반군이 홍해를 오가는 상선을 공격해 오다 이스라엘의 심장부까지 겨냥하자 하루 만에 보복에 나선 겁니다.
현지 시각 1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아파트에 대한 무인기 공격으로 10여 명의 사상자가 나온 뒤,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폭격에 앞서 미국 등 동맹국에 작전 계획을 공유했으며, 이란이 후티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통로인 항구를 정밀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후티는 우리를 200차례 이상 공격했습니다. 이번에 그들이 처음으로 이스라엘 시민에게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우리도 그들을 공격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어디에서든 작전을 수행할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보복의 악순환'도 계속되면서 가자지구 전쟁이 친이란 세력의 가세로 확전되는 거 아니냔 우려가 또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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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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