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상추 등 채소 과실류 가격 오름세...농식품부 "물가 상승 차단"

이보미 2024. 7. 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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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시작된 집중 호우로 상추 등 채소와 제철 과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만에 56.3% 올랐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채소류의 경우 이달 호우로 깻잎 재배 면적의 9%(100㏊), 참외 5%(258㏊), 상추 5%(137㏊), 수박 2%(192㏊) 등이 침수됐으나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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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깻잎 수박 시금치 등 주산지
논산 금산 부여 익산 등 비 피해
정부 "영향 제한적...공급 회복 총력"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상추와 깻잎 등 채소류를 살펴보고 있다. 장마철 집중호우로 상추와 깻잎 등 쌈채소류 도매가격이 하루 만에 70% 안팎 급등하며 채소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2024.07.14.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집중 호우로 상추 등 채소와 제철 과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만에 56.3% 올랐다. 이는 한 달 전의 891원보다 136.4% 오르고, 1년 전보다 16.5% 높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상추는 가락시장 반입량의 절반 이상을 재배하는 충남 논산, 전북 익산에 침수가 발생하면서 이달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깻잎도 100g에 2550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3% 올랐다. 이는 1년 전보다 11.7%, 평년보다 31.6% 각각 오른 수준이다.

깻잎 가격은 가락시장 공급량의 절반을 생산하는 충남 금산 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올랐다.

시금치는 100g에 1675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5% 상승했는데, 평년보다 53.5% 오른 가격이다.

일부 농가에서 침수 피해를 본 과채류 가격도 일주일새 상승세를 보였다.

제철 과일 중 피해가 큰 품목은 수박이다 대표 사진인 논산 부여에 지난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며 전체 하우스 재배 산지의 60~70%이상이 침수 피해를 봤다. 이들 지역은 전국 수박 하우스 물량의 70% 안팎을 맡고 있다.

수박은 1개 2만1736원으로 1주일 전보다 3.5%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7.5% 오른 수준이다.

공급 물량 비중이 비교적 큰 수박 산지에서 대규모 수해를 겪은 데다 장마철 늘어난 수분량으로 비파괴 당도 검사 기준을 통과할 물량이 적어질 가능성이 커 가격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채소류의 경우 이달 호우로 깻잎 재배 면적의 9%(100㏊), 참외 5%(258㏊), 상추 5%(137㏊), 수박 2%(192㏊) 등이 침수됐으나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아직 정체 정선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고, 장마 후 고온이 지속될 경우 채소류 생육이 급격히 저하되는 점을 감안, 병해충 발생 등에 대비한 방제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채소 등 농산물 공급량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밥상 물가 상승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수·과채, 노지 채소 '생육 관리 협의체'를 매일 열면서 품목별 주산지의 피해 상황 및 복구 계획, 생육 상황, 병해충 방제 상황, 농가 현장 기술 지도 상황 등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피해를 입은 채소류에 대해 농작물재해보험 손해 평가를 조속히 완료하고, 토양 소독 후 바로 재정식(재파종)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수급을 조기에 안정시킬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마 피해가 발생한 직후 농촌진흥청 기술 지원과 농협의 무이자 자금 지원 등 대책을 동원해 공급량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품목의 경우 주산지에 호우가 집중돼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올랐지만, 밥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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