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동차 6개월 만에 4000대 감소···전국 친환경차 비중 9%대로 확대

유희곤 기자 2024. 7.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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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사진. 조태형 기자

서울 등록차량이 6개월 만에 4000대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감소분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전기 등 친환경차가 전국 모든 등록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대로 늘면서 연말에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전국 등록 자동차(누적)가 올 6월 말 기준 2613만4000대로 지난해 말보다 18만5000대(0.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민등록 인구는 약 5133만명에서 5127만명으로 5만명 넘게 줄었지만 자동차 수는 늘어난 셈이다. 이에 인구 대비 자동차 대수도 1.98명당 한 대에서 1.96명당 한 대로 자동차 보유 비중이 커졌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등록 차량은 지난해 말 319만1162대에서 올 상반기 318만7055대로 4107대(0.1%)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감소분(2189대)의 약 1.88배 규모이다. 서울 인구가 지난해 말 938만여명에서 올 6월 말 936만여명으로 2만명 가까이 감소하면서 차량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서울 차량은 1년 전보다 8000대 넘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가 약 652만5000대에서 658만대로, 인천은 173만대에서 174만4000대로 늘면서 수도권 전체 등록차량은 6만7000여대 증가한 1151만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차량도 약 1450만대에서 1462만대로 증가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인구보다 차량이 많은 곳은 제주로서 6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67만2252명, 등록 차량은 70만8315대였다.

전국 전기차는 지난해 말보다 6만2000여대 증가하며 60만대(60만6610대)를 돌파했다. 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지난해 말 212만대에서 올 상반기 241만대로 늘며 전체 차량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비중은 2019년 말에 2.5%에 그쳤지만 2022년에 6.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섰고 올해는 10%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내연기관 자동차는 6개월 동안 10만7000대가 줄며 2354만대를 기록했다. 휘발유가 7만6000대, 액화천연가스(LPG)가 1만7000대 각각 늘었지만 경유 차량이 20만대 줄었다.

임월시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경유차가 202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최근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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