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황소' 폭발! 친선 경기서 득점포 가동...인종차별 딛고 일어선 황희찬→울버햄튼은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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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을 차고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황희찬(28,울버햄튼)의 득점포가 가동됐다.
또한 울버햄튼이 함께 게재한 사진 속에는 황희찬이 주장 완장을 착용하고 있었다.
코모는 입장문을 통해 "황희찬은 울버햄튼 선수들에게 '차니'라고 불리고 있었다. 이에 우리 선수는 황희찬을 '재키 찬(성룡)'이라고 불렀을 뿐이다. 황희찬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으며, 울버햄튼이 과민 반응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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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주장 완장을 차고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컴튼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의 브리스톨 시티와 친선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황희찬(28,울버햄튼)의 득점포가 가동됐다. 울버햄튼에 따르면, 파블로 사라비아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문전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서 황희찬은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을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울버햄튼의 마테우스 쿠냐도 상대 골망을 갈랐고, 브리스톨 시티의 자책골까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울버햄튼이 함께 게재한 사진 속에는 황희찬이 주장 완장을 착용하고 있었다. 팀 내 위상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종차별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황희찬이다. 울버햄튼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세리에A의 코모1907과의 친선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이 경기 도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후반 23분 코모의 한 선수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에 황희찬은 분노했다. 곧바로 경기가 중단됐고, 다니엘 포덴세는 좋지 않은 발언을 한 코모 선수에게 주먹을 날리고 퇴장당했다.
이후 울버햄튼은 공식 항의를 했다. 황희찬을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도 불만을 표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뒤 화가 났다. 매우 실망한 모습이었고, 황희찬과 이야기를 나눠 보니 인종차별이 일어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했고,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실망스럽다.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찬도 직접 나섰다. 그는 “구단과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팬분들이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그저 모두 같은 인간이다. 성숙한 태도로 축구를 즐겨야 하며,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는 동료들이 이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코모는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드러냈다. 코모는 입장문을 통해 “황희찬은 울버햄튼 선수들에게 ‘차니’라고 불리고 있었다. 이에 우리 선수는 황희찬을 ‘재키 찬(성룡)’이라고 불렀을 뿐이다. 황희찬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으며, 울버햄튼이 과민 반응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아쉬움이 남는 입장문이었다. 사과는 없었고 변명만 가득했다. 게다가 입장문에서 언급된 ‘재키 찬’은 동양인의 외모를 특정하게 정의 내리는 단어였다. 분명 인종차별적인 의도가 들어가 있었지만, 코모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경기가 아니라서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황희찬이다.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최근 마르세유 이적설이 불거졌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지난 5일 “마르세유는 공격진 영입 후보 중 한 명으로 황희찬을 낙점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역시 황희찬이 후보에 올라가는 것을 승인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이 팀 내 에이스로 거듭난 황희찬의 이적설을 직접 차단했다. 202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점을 고려해, 그의 이적료를 높게 책정했다. 덕분에 황희찬의 이적설은 힘을 잃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희찬은 주장 완장을 차고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황희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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