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韓, 보수우파 눈물 왜 안 닦아줬나…패트 투쟁, 할일 한 것"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대전일보DB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1일 경쟁 주자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왜 우리 보수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은 것이냐. 왜 우리 당은 외면했던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후보는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2019년, 저의 패스트 트랙 투쟁은 '해야 할 일'을 했던 것일 뿐"이라며 "주변에서 모두 저를 걱정했다. 그러다가 문재인 정권 검찰이 기소해서 유죄판결이라도 받으면 다음 총선에 못 나갈 수도 있다며 걱정했다"고 적었다.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고민조차도 없었다. 기소와 재판, 그런 것쯤은 두렵지 않았다"며 "누군가 공소 취소를 요청하지 않았더라도, 법무부 장관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서 했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한 후보는 민주당의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고, 훗날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이라며 "그리고 본인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대표는 무겁고 힘든 자리다. 아주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을 해야 할 때도 많을 것"이라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결정에 대해 '책임지는 자리'다"고 강조했다.

또 "해야 할 일을 해서, 지금까지 고초를 겪고 있지만 후회하지 않는 저 나경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투쟁한 동지를 범법자·불공정으로 만드는 한동훈 후보"라며 "해야 할 일을 한 사람, 나경원이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후보는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며 "나 의원님께서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 달라고 부탁하신 적 있으시죠? 거기에 대해서 제가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런 식으로 저희가(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