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밤 사이 최대 95.5㎜ 폭우…도로 침수·주민 대피 잇따라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2024. 7. 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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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상태 접어들며 호우특보 해제
21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영암소방서

전남지역에 밤 사이 최대 95.5㎜의 장맛비가 내리면서 도로 침수와 주민 대피가 이어졌다.

2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전남지역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보성 95.5㎜, 신안군 장산도 80.5㎜, 장흥군 76.2㎜, 영암군 66.5㎜, 목포시 46㎜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은 신안군 옥도 67.5㎜, 보성군 59.5㎜, 장흥군 43.7㎜, 해남군 산이면 42.5㎜ 등으로 강한 비가 내렸다.

전남 곳곳에서 내리던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13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도 이날 오전 6시30분을 기준으로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동안 도로·주택 침수, 토사 유출 등 2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 4분쯤에는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한 도로가 침수돼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고 주변에 있던 시민 5명도 대피했다. 계속된 장맛비로 전남 장흥군은 산사태 경보, 해남군과 보성군, 영광군, 신안군 등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전남지역은 이날 오후까지 1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나 토사 유출, 시설물 붕괴 등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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