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 완전복구에 길게는 몇 주…피싱 사기 대비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기술(IT) 대란' 이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완전 복구를 위해서는 길게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20일 나왔습니다.
이번 IT대란은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해 기기·서버 850만 대가 영향을 받아 발생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기술(IT) 대란' 이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완전 복구를 위해서는 길게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20일 나왔습니다.
이번 IT대란은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해 기기·서버 850만 대가 영향을 받아 발생했습니다.
블루스크린이 뜨며 먹통이 된 기기를 고치기 위해서는 일일이 컴퓨터를 재부팅하고 문제가 된 업데이트를 삭제해야 하는데, 피해 업체에 컴퓨터가 수천 대 있거나 해당 업무를 할 IT 직원이 부족할 경우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사이버 보안업체 위드시큐어의 미코 휘푀넨은 "컴퓨터 수백만 대를 수동으로 고쳐야 할 것"이라면서 "최고경영자(CEO)용 컴퓨터를 비롯해 가장 중요한 기기는 이미 고쳤지만 일반 직원들의 기기는 수리 직원이 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방수사국(FBI) 출신 보안 전문가 에릭 오닐은 "문제가 해결되려면 3∼5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피해가 컸던 것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용자들 가운데 대기업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해 말 기준 기업 고객 2만 9,000곳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고객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조지타운대학 맥도너경영대학원의 마셜 럭스 객원 연구원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대기업이기는 하지만 이 회사가 세계를 멈추게 할 수 있다니 놀랍다"면서 상호 연결성과 집중화에 따른 문제를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IT 컨설팅업체 가트너의 닐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보안업체가 실제 기기를 고장 낸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기꾼들이 이번 사태를 악용해 MS나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직원을 사칭한 피싱 사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피싱이란 실제와 비슷한 가짜 웹사이트 링크에 접속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 금융 범죄에 악용하는 수법입니다.
사이버 보안업체 시큐어웍스 측은 이번 사태 이후 몇 시간 만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관련된 웹사이트 도메인이 여러 개 만들어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범죄용으로 의심된다고 전했습니다.
미 CNBC방송은 현 사이버보안 시스템의 과도한 집중화를 지적하는 동시에 "다음 IT 대란이 이미 형성되고 있는 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보안업체 블랙포인트사이버의 닉 하이엇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이번 업데이트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해 자동으로 이뤄진 것이며 이러한 기능은 다수 소프트웨어가 쓰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이버 보안업체들이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업데이트를 점진적·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최악의 IT 장애의 완전 복구에 몇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충북지사 측근이 살해 모의″ 박진희 도의원 고소 사건 불송치
- [진료는 의사에게]열 명 중 네 명은 발작성 기침…'백일해' 소아·청소년 중심 급증
- 쯔양, ‘구제역 사건’에 직접 입 열었다[종합]
- ″쪽팔리게 살지말자″ 유튜브 신상 폭로 협박 20대 무죄
- ″대변 금지 카페″ 억울함 토로한 여성…사장이 직접 해명
- 트럼프 키스 피한 멜라니아…'부부 불화설' 재점화
- 유통기한 25년 짜리 밀키트에 누리꾼 반응이...
- 한국 미용실에 외국인 관광객 '우르르'…K-뷰티 체험 인기몰이
- 사상 최초의 남녀 성비? [숫자로 보는 2024 파리올림픽]
- 제3호 태풍 개미 발생…″한반도 간접 영향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