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수능 합격자 상위권 대부분 이과생…"무전공 전형도 유리할듯"

유효송 기자 2024. 7. 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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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내신 1등급을 받고 대학에 합격한 학생 대부분은 이과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교 내신에서도 자연계열 진로 설정한 학생들이 상위권에서 중위권에 이르는 전구간대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으로 관측된다"며 "2025학년도에 도입되는 무전공 선발 등에서 실제 합격 결과에서 인문, 자연계열 불균형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대학과 학과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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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종로학원

202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내신 1등급을 받고 대학에 합격한 학생 대부분은 이과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이과생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능은 물론 내신까지 이과생 점수가 앞서가는 가운데 문·이과 구분없이 뽑게되는 '무전공(전공자율선택)'이 2025학년도 대입부터 확대되면 문과생이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4학년도 대학 학과별 합격점수를 분석한 결과 수시모집에서 전 과목 내신 평균이 1등급인 학생은 81명으로 모두 자연계열 학생이었다.

이는 '어디가'에 공개한 학과별 상위 70% 컷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70% 컷은 최종등록자를 학생부 내신 성적순으로 줄 세웠을 때 100명 중 70등에 해당하는 점수를 말한다.

합격선이 1.1등급 이내라고 발표한 학과에 합격한 인원은 432명으로 이 중 419명(97.0%)이 자연계열이었다. 인문계열은 13명(3.0%)에 그쳤다. 1.2등급은 1089명 중 91.6%(998명), 1.3등급은 1929명 중 93.7%(1808명) 1.4등급은 2935명 중 89.7%(2634명), 1.5등급은 3976명 중 82.3%(3272명)가 자연계열이었다.

내신 2.0등급 이내로 낮춰봐도 이과생이 다수였다. 합격자 1만212명 중 72.6%(7415명)가 자연계열이었다. 인문계열은 704명(17.7%)에 그쳤다. 2.5등급은 68.7%, 3.0등급은 62.0%, 4.0등급은 61.2%가 자연계열이었다.

1~4등급 전 구간대에서 자연계열 합격생 수가 인문계열보다 크게 앞서는 상황인 데다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2023학년도의 경우 2.0등급 이내 합격자 1만117명 중 68.3%가 자연계열이었는데 2024학년도에는 4.3%포인트(p) 높아졌다.

정시모집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상위 70% 컷을 기준으로 학과별 국어·수학·탐구 과목의 평균 백분위 99.72점이 가장 높은 점수였는데 합격자 6명 모두 자연계열 학생이었다. 상대평가에서 4% 이내에 드는 1등급에 해당하는 평균 96.0점 이내인 학과의 합격자 2960명 중 88.4%(2617명)가 자연계열이었다.

문·이과 통합 수능에서 자연계열 학생이 수학 점수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교차지원까지 고려하면 점수구간대별로 인문계열 학생 수와 비율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교 내신에서도 자연계열 진로 설정한 학생들이 상위권에서 중위권에 이르는 전구간대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으로 관측된다"며 "2025학년도에 도입되는 무전공 선발 등에서 실제 합격 결과에서 인문, 자연계열 불균형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대학과 학과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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