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투쟁 동지 범법자 만들어…왜 당 외면했나"

안희재 기자 2024. 7. 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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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이른바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요구' 폭로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경원 대표 후보는 경쟁 주자인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투쟁한 동지를 범법자·불공정으로 만든다"고 직격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후보는 장관 당시 인혁당 사건 피해자 과다 배상금 반납 지연이자 면제,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청구 확대 같은 일은 주도적으로 챙겨서 했다"며 "그런 의지와 추진력으로 왜 우리 보수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고, 왜 우리 당은 외면했던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 후보는 민주당의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고, 훗날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이라며 "본인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나 후보는 "2019년 나의 패스트트랙 투쟁은 '해야 할 일'을 했던 것일 뿐"이라며 "원내대표인 내가 앞장서서 싸우지 않으면, 우리 당 그 누구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온몸을 내던져서 싸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야 할 일을 해서 지금까지 고초를 겪고 있지만 후회하지 않는 나 나경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투쟁한 동지를 범법자·불공정으로 만드는 한 후보. 누가 지금 위기의 보수, 혼란의 국민의힘을 이끌어 갈 적임자인가"라며 "해야 할 일을 한 사람, 나경원이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7일 4차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자신의 법무부 장관 시절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후 당 안팎으로 논란이 일자 한 후보는 이튿날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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