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 이런 외인을 어떻게 눈물 없이 보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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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켈리(35)가 동료들과 팬들의 눈물 속 LG 트윈스를 떠났다.
이날 경기는 켈리가 LG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마지막 경기였다.
LG는 6시즌 동안 팀 선발진의 한 축을 지켜 준 켈리에게 이날 등판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2019년부터 LG에서 활약한 켈리는 6시즌 통산 163경기에서 989⅓이닝을 던지며 74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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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형주 기자 = 케이시 켈리(35)가 동료들과 팬들의 눈물 속 LG 트윈스를 떠났다.
켈리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켈리가 LG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마지막 경기였다. LG는 우승을 위해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기로 했고, 켈리에게 의사를 전했다. LG는 6시즌 동안 팀 선발진의 한 축을 지켜 준 켈리에게 이날 등판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켈리가 등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고별 등판이 이뤄지게 됐다.
켈리는 3회초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거센 비가 쏟아지며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후 LG는 고별식을 진행하며 켈리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선수단과 팬들은 눈물을 쏟으며 켈리를 보냈다.
2019년부터 LG에서 활약한 켈리는 6시즌 통산 163경기에서 989⅓이닝을 던지며 74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기록만 봐도 빼어나지만, 기록 이상의 것들이 있었다.
켈리는 외국인 선수 잔혹사가 이어지던 LG에 한 줄기 빛이 됐다. 코로나19로 구단 재정이 좋지 않을 때는 훌륭한 실력에도 연봉을 삭감하며 재계약을 했다. 정규시즌 활약은 물론 포스트시즌에도 휴식일을 생각하지 않고 헌신했다.
LG에서 활약하며 스프링캠프를 애리조나에서 보낼 때는 선수단 전체를 집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합류 이후 팀으로 오는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을 도왔고, 국내 선수들과도 격의 없이 어울렸다.
최근에는 흔들리기는 했지만 그간 보여준 빼어난 실력에 경기 외적의 훌륭한 인성이 더해진 선수가 켈리였다. 그런 선수를 눈물 없이 보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고별식에서 실제로 많은 눈물 속 그를 보내게 됐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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