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8월 냉방비 193억 지원"…나도 해당 될까

어르신 무더위쉼터 2182곳 운영…취약 어르신 안부 수시 확인

폭염·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오는 9월30일까지를 '여름철 취약계층 지원기간'으로 정하고 냉방비 지원을 비롯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32만 가구)와 차상위계층·한부모 가정(5만 가구) 등 약 37만 가구에 가구당 5만원씩 특별 지원을 한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이달 중 각 구청을 통해 대상 가구를 확인하고 냉방비를 현금으로 지급한단 계획이다.

어르신·장애인 등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과 노인요양시설 등 관내 586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도 7~8월 냉방비가 제공한다. 시설 면적과 이용 규모에 따라 최소 1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총 8억7000만원을 지원한다.

폭염이 이어지는 7~8월에 경로당, 생활 시설 7곳, 이용시설 6곳 등 보건복지부 소관 국비지원시설에도 국비와 별개로 시가 운영비 예산을 편성해 냉방비를 함께 지급한다.

시는 또 관공서, 복지관, 경로당 등 어르신이 접근하기 좋은 위치에 어르신 무더위쉼터 2182곳을 운영한다. 24시간 냉방기가 가동되는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와 샤워 서비스와 건강관리 등이 가능한 노숙인 무더위쉼터 11곳의 문을 연다. 쪽방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 7곳과 목욕·수면이 가능한 밤더위대피소 6곳도 현재 운영 중이다.

아울러 전화와 방문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 3만7444명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를 투입해 실외에서 활동하는 폐지수집 어르신(2040명)의 건강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노숙인 혹서기 응급구호반(52개조, 123명)'은 주기적으로 노숙인 밀집 지역 등을 돌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구호 물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쪽방 주민보호 특별대책반(10개조, 20명)'은 하루 2회 쪽방을 순찰하고, 쪽방 간호사는 건강취약자(노약자·기저질환자 149명)를 주 2회 이상 방문해 쪽방 주민의 건강을 챙긴다. 장애인 활동지원사 2만9000명과 야간순회 돌보미 39명은 중증재가장애인들의 안전을 확인한다.

정상훈 시 복지정책실장은 "최근의 폭염은 단순히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극복하기 어려운 양상을 띠고 있다"며 "대상별 촘촘한 지원 등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착실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