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취약계층에 냉방비 총 193억원 지원
취약계층이 여름철 냉방비 걱정으로 냉방기 사용을 주저하지 않도록, 서울시가 이들에게 냉방비 총 193억원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기초생활수급자 약 32만 가구와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 가정 5만 가구 등 약 37만 가구에 가구당 5만원을 지원한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7월 중 각 구청을 통해 대상 가구를 확인, 냉방비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로나 이후 물가와 전기세 급등으로 한파, 폭염 취약계층이 겪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1월부터 한시적으로 냉·난방비를 특별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장애인 등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 노인요양시설 등 관내 586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도 7~8월(2개월분) 냉방비가 지급된다. 시설 면적과 이용규모에 따라 최소 10만원~400만원까지, 총 8억 7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창신동·영등포 쪽방촌에 에어컨 각 8대씩 총 16대를 신규 설치했으며, 쪽방촌 공용공간에 설치된 에어컨 전기료도 6~9월, 3개월간 월 10만 원씩 지원한다.
폭염이 이어지는 7~8월 동안 경로당, 생활시설 7곳, 이용시설 6곳 등 보건복지부 소관 국비지원시설에도 국비와 별개로 시가 운영비 예산을 편성하여 냉방비를 함께 지원한다.
경로당은 당초 예산보다 1만원 인상된 월 17만5000원, 그밖에 복지부 소관 국비지원시설의 기관 유형 및 규모별로 월 10~50만 원까지 냉방비를 지급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최근 폭염은 단순히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극복하기 어려운 양상을 띠고 있어 취약계층 어르신·노숙인·장애인 등 대상별로 촘촘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 냉방비 지원을 비롯한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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