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삼성M&A` 시계… 다음 후보는?

박순원 2024. 7. 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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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회사의 인수·투자에 잇달아 나서면서 삼성의 인수합병(M&A) 시계가 다시 빨라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5월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메디슨은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리포팅 기술을 갖춘 프랑스 AI 개발 스타트업 '소니오'(Sonio)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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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이어 英스타트업 인수계약
전자·의료기기 AI 기술 접목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회사의 인수·투자에 잇달아 나서면서 삼성의 인수합병(M&A) 시계가 다시 빨라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삼성이 다음 인수할 후보군 역시 AI와 연관된 회사 또는 AI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일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그래프'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OST) 인수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 산하 삼성리서치(SR) 주도로 이뤄진 첫 M&A로,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 AI와 결합해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지식 그래프는 관련 있는 정보를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해 주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통합하고 연결해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빠른 정보 검색과 추론을 지원해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AI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의료·바이오 분야에도 AI를 접목시키고 있다.

지난 5월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메디슨은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리포팅 기술을 갖춘 프랑스 AI 개발 스타트업 '소니오'(Sonio)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소니오를 인수해 유럽의 우수 AI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향후 자사 의료용 AI 설루션에 소니오의 기술력을 더해 개선된 AI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에도 삼성전자는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엘리먼트는 최근 2억7700만달러(약 3804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으며 여기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수 기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을 바탕으로 엘리먼트의 DNA 분석 기술을 접목해 의료기기에서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7년째 잠잠했던 삼성전자의 M&A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시장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형 M&A는 지난 2017년 전장·오디오 회사 하만을 약 10조원(80억달러)에 인수했던 것이 마지막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주총회,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등 공식석상에서 'M&A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해온 만큼 이번 인수·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굵직한 '한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1월 열린 'CES 2024'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대형 M&A에 대한 계획은 올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삼성의 또 다른 M&A 유력 후보로는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로봇, 통신 관련 업체가 거론되고 있다. 올해 초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인 독일 콘티넨탈의 전장사업 부문(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인포테인먼트 등), 상당 부분 지분을 갖고 있는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을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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