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성 댓글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슈퍼보이’ 최두호가 팬들에게 전한 메시지 [현장인터뷰]
8년 만에 옥타곤에서 승리를 거둔 ‘슈퍼보이’ 최두호가 소감을 전했다.
페더급 파이터 최두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UFC APEX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레모스 vs 잔디로바’에서 ‘세뇨르 퍼르펙토’ 빌 알지오를 상대로 2라운드 3분 38초에 상대에게 KO를 뺏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2016년 7월 이후 8년 만에 승리.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열심히 운동한 것들이 결과로 나온 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대를 압박하고 복싱을 할 수 있는 거리에서 끝내는 것이 목표였는데 상대가 생각보다 터프했다. 그래도 연습한 것은 잘나왔다”고 덧붙였다.
링 위에서 눈물을 흘렸던 그는 “내가 경기를 최근에 많이 못하고, 지고 그래서 많은 의심에 시달렸다. ‘이제 끝났다’라는 말들을 너무 많이 들었던 거 같다. 나 스스로도 의심이 될 때가 많았지만, 스스로 ‘나는 끝나지 않았고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며 스스로를 믿었다. 이번 승리로 의심이 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오랜 시간 동안 어떻게 스스로에게 긍정의 힘을 불어넣을 수 있었을까?
그는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이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내가 강하다는 것을 믿었고, 강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최선을 다한 뒤에도, 할 수 있는 것을 다한 뒤에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러면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며 이겨낸 비결에 대해 말했다.
그 사이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그는 “오랫동안 시합을 못했지만, 그래도 훈련은 계속 하고 있었다. 더 강해지기 위해 매일 열심히 훈련했다”며 폼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어 “지난 시합은 누구든 다 내가 이겼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논란의 반칙 감점 판정으로 무승부 처리된 카일 넬슨과 경기에 대한 아쉬움도 다시 드러냈다.
링 옆에 함께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 대해서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내 시합인데 자기 타이틀전 하는 것만큼 생각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나를 의심하시던 팬들, 그리고 조롱성 댓글을 다시던 팬들 모두 보고 있다. 상처를 받기보다는 어떤 것들도 모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던 선수가 갑자기 경기를 안하고, 해도 못하고 이러면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배신감을 느끼고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것까지 생각하고 악플을 다시는 분들도 전부 나에 대한 관심이라 생각하고 있다. 내가 못하고 이러면 미워하시겠지만, 내가 열심히 하면 그 댓글들이 좋은 댓글로 바뀔 거라 생각한다. 경기를 못하고 있거나 질 때도 질책하는 댓글들도 다 보고 있지만, 가끔 너무 악의적이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아무튼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난 두 경기를 UFC APEX에서 경기했던 그는 다음 목표로 “내가 관중들을 환호하게 하는 경기를 하는 선수인데 두 번 연속 관중이 많이 없는 경기를 해서 아쉽다. 이제는 랭킹 15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위에 있는 선수와 하고싶다”며 더 큰 무대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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