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틀린 답’이 아니라 ‘틀린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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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인간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질문하기'다. AI에게 질문을 하라고 하면 하는 척은 할 테지만, 그 질문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나온 '진짜' 질문이 아니다. 질문을 던지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역량이자 특권이다."
변씨는 최근 대두되는 'AI 시대에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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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철 북 칼럼니스트)
"AI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인간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질문하기'다. AI에게 질문을 하라고 하면 하는 척은 할 테지만, 그 질문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나온 '진짜' 질문이 아니다. 질문을 던지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역량이자 특권이다."
최근 《인공지능 시대 무기가 되는 생각법》을 펴낸 변창우씨가 전략 전문가로서 30년 이상 한국타이어, LG전자, 현대카드, 삼성생명 등 굴지의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다. AI가 우리의 일과 직장을 어떻게 바꾸어갈 것인가 하는 것도 당면한 문제지만, 우리가 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어떠한 관점과 역량을 가져야 하는지도 문제다. 변씨는 최근 대두되는 'AI 시대에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스스로 맞는 질문(Right Question)을 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하고 실행해낼 수 있는 문제 해결(Problem Solving) 역량을 키워라! 인간은 더욱 인간다워져야 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지능 문제해결 프로세스'를 익히고 '문제해결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변씨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Why?'라는 질문에 유독 약하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패스트팔로어'로서 열심히 쫓아가며 'How'와 'What'에만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더 이상 패스트팔로어 전략이 먹히지 않는 상황이 찾아왔다면, 이제부터는 본질에 천착하게 하는 'Why'의 힘을 잘 활용해야 한다.
"맞는 질문은 새로운 통찰과 혁신을 자극하고, 기존의 관행을 깨는 새로운 발상을 만들어낸다.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팀워크와 신뢰를 조성하기도 한다. 맞는 질문에 틀린 답을 내놓는 것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이 경우에는 다시 생각해서 맞는 답을 찾을 기회가 있다. 문제는 틀린 질문을 던졌을 때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잘못된 질문에 대해 딱 알맞은 답을 구하는 일보다 쓸모없고 위험하기까지 한 일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변씨는 다양한 산업계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손익과 숫자만 밝히는 CFO, 브랜딩에만 집착하는 CMO, 기술밖에 모르는 CTO가 저마다 자기 부문의 이익만 추구하는 모습, '하던 대로 하자'는 논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와 방법을 좌초시키는 모습, '내 의견이 맞으니까 이걸로 해'라고 윽박질러 프로젝트를 진창에 빠트리거나 배를 산으로 밀어 올리는 모습 등 우리가 지금까지 직장에서 많이 들은 발언과 보아온 모습들을 보여준다.
"조직의 리더가 틀린 질문을 던지면 시간, 인력, 예산을 낭비하게 된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리더가 틀린 질문을 하면 조직 전체가 맞는 답을 찾을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는 점이다. 직위가 높아지고 더 많은 사람을 이끄는 자리에 올라갈수록 '맞는 질문 하기'가 중요해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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