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의 100일? 너무 길었다”…韓 발언 비꼬아 ‘직격’

김병관 2024. 7. 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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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21일 한동훈 후보를 향해 "100일만 쓰고 버리기에 아까운 것이 아니라, 100일은 너무 길었다"고 직격했다.

한 후보가 유세 기간 지지를 호소하며 반복한 "제게 기대하시는 국민들로부터 '너를 이렇게 쓰고 버리기에는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기간인) 100일은 너무 짧았다'는 말씀을 듣는다"는 발언을 비꼬아 한 후보를 질타한 것이다.

한 후보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 입장을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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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 'D-2'
元 “동지가 되는 기본조차 깨닫지 못해”
울산·경남 순회하며 영남권 당심 겨냥

국민의힘 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21일 한동훈 후보를 향해 “100일만 쓰고 버리기에 아까운 것이 아니라, 100일은 너무 길었다”고 직격했다. 

한 후보가 유세 기간 지지를 호소하며 반복한 “제게 기대하시는 국민들로부터 ‘너를 이렇게 쓰고 버리기에는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기간인) 100일은 너무 짧았다’는 말씀을 듣는다”는 발언을 비꼬아 한 후보를 질타한 것이다.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한동훈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향해 야당은, ‘당당하니 본인의 특검도 받을 것’이라며 조롱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원 후보는 그러면서 “‘채 상병 특검’은 받고, ‘한동훈 특검’은 안 받을 방법은 없다”며 “한 후보는 ‘우리’가 되고 ‘동지’가 되는 정치의 기본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 입장을 비판한 것이다. 

원 후보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제3자 추천안이라는 걸 내세워 특검을 받자는 한 후보의 주장은, 민주당의 음모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박정훈 대령은 ‘임성근 사단장을 빼라는 얘기는 들은 적 없다‘고 진술했다”며 “이런데도 특검을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특검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날 울산과 경남에서 열리는 당원 간담회를 순회하며 선거인단 비중이 가장 높은 영남권 당심 잡기에 집중한다. 원 후보는 전날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유영하 의원과 차담회를 한 후 “(박 전) 대통령께서 ‘여당은 어려움이 있어도 대통령과 함께 가야 된다. 우리 당원들이 잘 판단해 주실 거다’ 라는 마음으로 걱정과 함께 당부가 계셨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ARS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후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개표 결과를 발표한다. 전날 마감한 당원 모바일투표 투표율은 40.47%로 집계되며 지난해 전대보다 7.04%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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