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금지 카페" 억울함 토로한 여성…사장이 직접 해명

김경태 2024. 7. 21. 10: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여성이 카페 화장실에서 대변을 봤다가 카페 사장에게 항의를 받은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카페 사장은 여성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A 씨가 맞다고 하자, 사장은 "다 같이 사용하는 화장실인데 대변을 보시는 건 아무래도 다음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다른 손님한테 항의가 들어왔으니 다음부터는 조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자화장실(기사와 무관)/사진=연합뉴스

한 여성이 카페 화장실에서 대변을 봤다가 카페 사장에게 항의를 받은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카페 사장은 여성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제(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인카페 화장실에서 똥 싸면 민폐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 A 씨는 "여느 때처럼 음료 마시며 남자 친구와 이야기 나누다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다"며 "변기가 하나뿐이었고 볼일 보고 나오니 다른 손님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변 보고 나왔는데 누가 바로 들어가면 민망하지 않냐. 그래도 화장실이 용변 보는 곳이니 잘못했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 부끄러워서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들어간 손님이 화장실에서 나와 카운터로 가더니 자신을 보면서 이야기했고, 카페 사장이 A 씨에게 다가와 대변을 봤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이에 A 씨가 맞다고 하자, 사장은 “다 같이 사용하는 화장실인데 대변을 보시는 건 아무래도 다음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다른 손님한테 항의가 들어왔으니 다음부터는 조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장의 요청에 황당한 A 씨는 사장에게 따지자 “화장실이 한 칸인데 대변을 누면 다음 손님 기분이 좋겠냐”고 맞받아쳤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작성 글에 “설마 대변 봤다는 거로 사장한테 얘기할 거라고 상상조차 못 했다”며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A 씨는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것이 잘못도 아니고, 물도 내린 데다 변기가 막히지도 않았다"며 "카페 한가운데 똥 싼 것도 아닌데 이걸 항의하고, 이 항의을 받아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님도 사장도 이해 안 간다”, “비상적이다”, "화장실을 만들어 놓은 이유가 뭐냐" 등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 사연에 공감했습니다.

해당 논란이 하루 만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크게 확산되자, 카페 사장으로 보이는 B 씨가 사연을 공개한 작성 글에 댓글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A 씨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자신을 글 속 사장이라고 밝힌 B 씨는 "저도 다른 손님이 단순하게 화장실에서 대변을 봤다고 컴플레인을 걸었다면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다른 손님이 불만을 제기한 부분은 A 씨가 변기 커버에 대변을 묻히고 닦지 않은 점,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변기에 화장지가 산처럼 쌓여 변기가 막혀 물이 내려가지 않은 점을 말한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무 문제 없이 물을 내리고 왔다는 A 씨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입니다.

이어 B 씨는 "글에서는 사징이 손님의 컴플레인을 듣자마자 A 씨에게 간 것으로 작성되어 있는데, 직접 화장실에 들어가서 현장을 확인한 과정은 빼고 작성했다"면서 오히려 A 씨가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글을 작성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분이 계시길래 최대한 배려를 해드린 것이다"라며 "남자친구분이 있었어도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말했어야 할까요?"라고 A 씨에게 반문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괜히 배려한다고 했다가 저와 컴플레인을 건 손님만 정신 나간 사람으로 불리는 게 참 마음 아프다"라고 말을 맺었습니다.

사장님의 해명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래서 양쪽 말을 들어봐야 한다", "남의 화장실을 막아놓았으면 뒤처리를 잘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