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려 했는데 죄송"…김호중, 경찰 수사받던 중 1500만원 기부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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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경찰 조사 중 노숙자 시설에 15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서울역 노숙자 임시보호시설 등에 따르면 김호중씨는 지난 5월 노숙자들의 아침 식사 운영비로 1500만원을 기부했다.
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 장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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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경찰 조사 중 노숙자 시설에 15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서울역 노숙자 임시보호시설 등에 따르면 김호중씨는 지난 5월 노숙자들의 아침 식사 운영비로 1500만원을 기부했다.
김호중은 당초 5월 말 노숙자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뺑소니 사고로 적발되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자 기부로 대신했다. 김 씨의 소속사 측이 "김호중씨가 봉사를 하고 싶지만 그렇게 못해서 죄송하다"라는 사과 메시지도 전했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했다. 김씨가 공개된 자리에 나온 건 지난 5월 31일 검찰에 송치된 이후 40일 만이다.
김씨의 변호인은 혐의에 관한 입장을 묻는 재판부에 "아직 기록을 열람·복사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했다. 김씨의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 김씨 매니저 장모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달 19일 공판을 한 차례 더 열고 김씨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 장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포함해 김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단계에서는 빠졌다. 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었다.
김씨가 기소된 후 재판부에는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110여건이 제출됐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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