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평균자책점 9.45…믿고 영입한 시라카와, 두산 고민거리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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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안고 두산 베어스에 합류한 시라카와 케이쇼(23)가 2경기 만에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시라카와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위스와의 경기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등판에 나섰지만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라카와는 SSG에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뛸 때 총 5경기에 등판했는데 1경기를 제외하고는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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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구장서 멘탈 흔들려…다음 등판도 잠실 구장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큰 기대를 안고 두산 베어스에 합류한 시라카와 케이쇼(23)가 2경기 만에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SSG 랜더스에서 단기 외국인 선수로 뛰던 시절에도 문제로 지적된 '큰 경기장에서 흔들리는 멘털'이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시라카와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위스와의 경기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등판에 나섰지만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 6볼넷에 이어 두 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공교롭게 두 경기 다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에서 열렸고 모두 매진돼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그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라카와는 SSG에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뛸 때 총 5경기에 등판했는데 1경기를 제외하고는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 1경기가 열기 뜨거운 부산 사직구장에서의 롯데전이었다.
롯데 원정에서 시라카와는 1⅓이닝 7피안타 3볼넷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일본 독립야구에서만 뛰었던 시라카와가 관중이 많은 사직구장에 큰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에 와서도 이런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시라카와가 등판한 삼성과 LG전 모두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잠실 야구장에서 열렸는데 모두 부진했다.
특히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6볼넷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라카와의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6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4볼넷을 넘는 한경기 최다 볼넷이다. 당시 스트라이크(43개)-볼(40개) 비율 또한 1대1에 가까웠다.
19일 LG전에서도 3볼넷으로 여전히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라카와는 KBO리그에서 단기 대체 선수로 뛰면서도 늘 일본프로야구(NPB) 진출이 목표라 강조해 왔다. SSG와의 단기 계약이 끝난 뒤 일본 독립리그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두산과 또다시 단기 계약을 맺은 이유도 프로무대인 KBO리그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목표를 이루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큰 규모의 경기장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반복한다면 NPB는 고사하고 KBO리그에서도 2군급 선수로 전락할 수 있다.
시라카와의 다음 등판은 25일 키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도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단기 외국인 선수 특성상 등판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키움전은 시라카와가 더 높은 무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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