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키스하고 싶었는데…교묘하게 피한 멜라니아, 또 `부부 불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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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 불화설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대선 후보 수락 연설로 막을 내린 전당대회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대통령의 키스를 피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다.
해당 영상은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친 직후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 위에 오른 뒤 벌어진 장면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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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 불화설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대선 후보 수락 연설로 막을 내린 전당대회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대통령의 키스를 피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다.
20일(현지시간) 뉴스위크와 USA투데이 등 미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18일 밤 수락 연설이 방송으로 생중계된 이후 SNS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에서 인사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 클립이 확산하고 있다.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애런 루파는 지난 19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키스를 피하고 있다"는 설명을 달았다. 이 게시물은 현재까지 58만여회 조회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친 직후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 위에 오른 뒤 벌어진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에게 키스하기 위해 입을 내밀었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고개를 약간 돌린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볍게 안고 있다. 입맞춤을 피하려는 동작처럼 보였다. 곧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손을 잡고 청중에게 인사했고, 다른 가족들도 모두 무대 위에 올라와 손뼉을 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뉴스위크는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키스를 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2020년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USA투데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록적으로 길었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을 키스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아마도 놓쳤을 것"이라며 "멜라니아는 (키스보다) 포옹을 선호하며 몸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매체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가 열린 나흘 내내 행사에 참석한 것과 달리 멜라니아 여사는 마지막 날 처음이자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들의 어색해 보이는 순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행사 내내 그의 아내 우샤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인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지적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6년과 2020년 전당대회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무대 연설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당시 CNN 방송은 공화당의 몇몇 인사들이 최근 여러 차례 연설 요청을 했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이를 거부했다면서 멜라니아 여사가 그동안 대선 후보의 부인들이 남편의 수락 연설 시 함께 무대에 올라 발언해온 전통을 깼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은 지난 수년간 계속됐다. 2018년 첫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다섯 달이나 늦게 백악관에 들어가면서 불화설이 불거졌고,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에는 멜라니아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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