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더 유명”…세계 60개국에서 60만개 팔린 ‘이것’ 뭐길래 [남돈남산]
올해 목표 매출 300억원
사우디 등 중동 수출 강화
보디로션·마스크팩 등 다각화
비건(vegan) 화장품을 지향하는 화장품 브랜드 ‘퓨리토서울’의 ‘센텔라 언센티드 세럼’이다. 비건은 고기,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의미한다. ‘퓨리토서울’은 채식주의 개념을 화장품에 접목한 기초 화장품 전문 브랜드다.
‘퓨리토서울’을 개발·판매하는 기업 ‘하이네이처’의 조인제 대표는 “지난해 하이네이처 매출액(201억원)의 99%가 해외에서 창출됐다”며 “하이네이처는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훨씬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세럼 인기 비결에 대해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제품 구입 시 제품 설명보다 후기를 먼저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후기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미국 아마존에서 세럼을 구입해서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직접 작성한 후기가 수천개에 이른다”며 “후기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난 결과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하이네이처의 브랜드는 ‘퓨리토서울’ 1개다. 올해 3월 브랜드명을 ‘퓨리토’에서 ‘퓨리토서울’로 바꿨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화장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조 대표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한국 드라마·음악·영화 등 콘텐츠와 더불어 한국 문화도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아름다움(뷰티), 화장품도 과거보다 훨씬 주목받고 있다”며 “세계인들에게 한국과 서울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주고 싶어서 브랜드명을 ‘퓨리토서울’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의 파리, 미국의 뉴욕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인 서울을 세계인에게 적극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브랜드명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하이네이처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제품 다각화에도 나선다. 보디 화장품(얼굴이 아닌 몸에 사용하는 화장품)은 출시하지 않았는데, 연내 보디로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보디제품은 고객 요구에 의해 개발하게 됐다. 내년에는 마스크팩도 출시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퓨리토서울’ 제품 개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길 원하는 고객을 선발해 제품 콘셉트 기획, 제품명, 디자인 방향과 용기 선정, 사용감 실험(테스트) 등에 고객이 참여하는 ‘크리에이트 미(Create Me)’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4기를 약 1000명 선발했는데, 이들이 보디제품 출시를 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부산의 바다 향을 콘셉트로 개발한 ‘오션브리즈’, 서울의 밤을 콘셉트로 개발한 ‘미드나잇 로맨스’, 전주의 전통 한옥을 느낄 수 있는 콘셉트로 개발한 ‘코튼 드림라이트’ 보디로션을 올해 각각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네이처는 유통망(유통 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하이네이처의 주된 판매경로는 온라인, 쿠팡이었다. 화장품,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등 각종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올리브영’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최근 하이네이처 제품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다.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조 대표는 자신이 화장품 업계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 화장품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조 대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유럽인들은 세안제로 얼굴을 닦은 후 토너와 로션 혹은 크림을 바르는 정도로 가볍게 화장품을 사용했다”며 “하지만 한국 드라마·영화 등에서 한국 여성들이 아이크림, 필링 제품 등 여러 화장품을 사용하는 장면을 자주 보면서 유럽 여성들도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국 화장품이 세계 여러 국가 여성들의 화장품 사용 방법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네이처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뭘까.
“세계적인 도시에는 도시명과 결합된 화장품 브랜드가 있습니다. 프랑스에는 ‘로레알 파리’, 미국에는 ‘메이블린 뉴욕’, 일본에는 ‘시세이도 긴자’가 대표적이죠. 세계 여러 사람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퓨리토서울’이 각인될 수 있도록 ‘퓨리토서울’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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