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한 적도 없는 ‘카드’ 준다고?…‘보이스피싱’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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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앞으로 카드가 신청됐습니다" "김치냉장고 주문하셨던데요~"신청한 적도, 주문한 적도 없는 카드나 상품을 주겠다고 다짜고짜 연락이 오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경찰은 "수사기관은 절대로 보안 유지 목적의 원격제어 앱 설치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본인이 신청한 적 없는 내용의 전화를 받으면 연락을 끊고 알려준 번호가 아닌, 해당 기관의 대표번호나 112로 전화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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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앞으로 카드가 신청됐습니다"
"김치냉장고 주문하셨던데요~"
신청한 적도, 주문한 적도 없는 카드나 상품을 주겠다고 다짜고짜 연락이 오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내 명의를 이용해 가짜 주문을 넣었나 싶어 정정하려는 순간, 보이스피싱범의 덫에 걸릴 수 있습니다.
경찰이 최근 새로운 보이스피싱 시나리오가 확인됐다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1단계. "00카드를 신청하셨죠? 어디로 배송해드릴까요?"
카드를 신청한 적 없다고 하자 '명의 도용 피해를 당한 것 같다'며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라고 설명.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줌.
2단계. "원격제어 앱 하나 설치해주세요"
알려준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했더니,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며 휴대전화에 대한 문제 확인이 필요하니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라고 유도.
3단계. "명의도용 피해 확인되셨어요"
앱을 설치한 뒤 '명의도용 피해가 확인됐다'며 금융감독원 대표번호인 1332에 전화하라고 유도.
4단계. "계좌가 개설돼 중고거래 사기에 이용되셨어요"
알려준 1332 번호로 전화했더니, 자신도 모르는 새 계좌가 개설됐고 사기 거래에 이용됐다고 설명. '사기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접수했으니 검찰청 1301로 전화해볼 것을 유도.
5단계. "수사에 협조하셔야 합니다"
검찰청 1301로 전화하니, '수사에 협조할 것'을 강조하며 보안 유지를 위한 휴대전화 개통을 요구. 이후 불법 자금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기존 예·적금 계좌 해지 후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낼 것을 요구.
경찰에 따르면 위 시나리오로 피해자는 7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2단계에 해당하는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는 순간 해당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든 전화는 사기꾼들이 받게 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최근 들어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혹은 마지막 단계에서 대화 내용을 삭제해 증거를 인멸할 용도입니다.
또, 요즘엔 휴대전화 개통을 요구하고 연락은 신규 휴대전화로, 또 은행에 방문해 돈을 뽑을 땐 기존 휴대전화를 들고 나가라고 한다고 합니다.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휴대전화를 확인할 때 사기꾼들과의 대화 내용이 확인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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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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