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폭우에 채소·과일 값 급등...밥상물가 우려
[앵커]
장마철 폭우로 일부 농가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상춧값이 일주일 사이 50% 이상 오르는 등 잎채소와 일부 과일류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당장 장마가 장기화할 경우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어서 밥상물가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경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박 기자, 먼저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장마철 침수 피해로 채소와 여름 제철 과일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지난 19일 기준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만에 56.3% 올랐습니다.
한 달 전보다는 2배 넘게 값이 올랐고, 1년 전 같은 시기보다도 16% 이상 비싸졌습니다.
상추의 경우 수도권 반입량의 절반 이상이 충남 논산과 전북 익산에서 생산됩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며 출하량이 대폭 줄면서 가격이 껑충 뛴 겁니다.
이와 함께 깻잎은 1주일 만에 17.3% 시금치는 17.5%, 풋고추도 12.3% 각각 가격이 뛰었습니다.
[앵커]
쌈 채소뿐만 아니라, 과일 가격도 올랐다고요?
[기자]
네, 한동안 저렴한 제철 과일을 맛보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먼저 참외 10개 가격이 만5,241원으로 일주일 만에 13.9% 올랐고, 평년보다도 5.6% 더 비쌌습니다.
여기에 수박은 1개에 2만1,736원으로 3.5%, 토마토는 1kg에 4,799원으로 2.5% 올랐습니다.
특히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이상 기후 속에 당분간 가격 불안정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생육도 악영향을 받지만, 절대적인 출하 작업 시간도 줄면서 출하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장마 속에 병충해 가능성도 있어서 가을 제철 과일값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부는 일단 농작물 주산지 피해 상황과 병해충 방제 등을 점검하고 농산물 수급 안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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