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안병훈 디 오픈 3R 선두와 5타차 공동 13위… 안병훈 “마지막날 비, 바람 염두에 두고 최선의 플레이”

김경호 기자 2024. 7. 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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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21일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GC에서 열린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17번홀에서 플레이를 마친 뒤 홀을 빠져나가고 있다. |게티이미지



임성재와 안병훈이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성적을 거둘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13위(1오버파 214타)에 올라 톱10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4언더파 209타로 단독선두인 빌리 호셜(미국)과도 5타차에 불과해 최종일 성적에 따라 우승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남겼다.

임성재는 21일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GC(파71)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고 전날보다 58계단이나 상승했다. 2라운드까지 합계 6오버파를 쳐 턱걸이로 컷통과에 성공한 임성재의 극적인 반전이다.

비바람이 몰아치지 않은 시간에 일찍 플레이를 마친 임성재는 버디 기회를 거의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많은 타수를 줄였다. 3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14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파4)에서 12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이번이 4번째 디 오픈 출전인 임성재는 지난해 공동 20위를 넘어 개인 최고성적을 거둘 기회를 마련했다.

안병훈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고 전날보다 36계단 뛰어 톱10 진입을 눈앞에 두었다. 6번홀(파5)에서 티샷을 365야드 날린 뒤 세컨샷을 홀 2.7m 가까이 붙여 이글 퍼트를 성공한 안병훈은 17번홀(파3)에서도 칩인 버디를 잡아 눈에 띄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다.

지난해 공동 23위가 디 오픈에서 거둔 개인 최고성적인 안병훈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좋았다. 좋은 샷, 좋은 퍼트를 했고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가지 않았다. 7번홀에서 벙커에 들어갔지만 그린에 올릴 수 있는 거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디 오픈에 비해 날씨가 더 안 좋다. 비가 안 오면 최소한 바람이 불고, 바람이 안 불면 비가 온다”면서 “공이 멀리 안 나가는 걸 염두에 두고 플레이 해야 한다. 최종라운드에는 최선을 다해 많은 버디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17번홀(파3)에서 디 오픈 역사상 가장 긴 238야드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3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프린지를 맞고 시야에 사라진 뒤 갤러리의 함성과 주위의 축하인사 후에야 홀인원이 된 사실을 알고 기뻐한 김시우는 “메이저 대회, 이곳 디 오픈에서 거둔 홀인원이라 더욱 특별하다”며 기뻐했다. 이날 이븐파 71타를 친 김시우는 공동 40위(5오버파 218타)에 올랐다.

잰더 쇼플리(미국), 샘 번스(미국) 등 6명이 공동 2위(3언더파 201타)로 선두 호셜을 1타차로 압박했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8위(2언더파 202타)로 뒤쫓아 마스터스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2라운드 선두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6타를 잃고 9위(1언더파 212타)로 떨어졌다.

두 번째 디 오픈 도전에서 컷통과에 성공한 김민규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고 공동 25위(3오버파 216타)로 선전을 이어갔다. 왕정훈은 공동 62위(8오버파 221타), 송영한은 공동 76위(11오버파 224타)를 달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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