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창원산업진흥원장 사전 내정 의혹 정황 두고 진실 공방…정치 공방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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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산하기관인 (재)창원산업진흥원(산업진흥원) 원장 후보자의 사전 내정 의혹 정황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창원시의 부실해명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산업진흥원 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여야 정치 공방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21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산업진흥원 원장 공모와 관련해 산업진흥원 이사장인 홍남표 창원시장이 특정 인물을 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사전에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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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산하기관인 (재)창원산업진흥원(산업진흥원) 원장 후보자의 사전 내정 의혹 정황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창원시의 부실해명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산업진흥원 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여야 정치 공방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1차 공모 때 탈락한 지원자가 동일한 응시자격과 동일한 면접위원으로 진행된 2차 공모에서 원장 후보자로 뽑힌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원장 후보자를 사전에 내정한 것으로 의심이 드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5월 산업진흥원 원장 공모 1차 때 총 12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5명이 서류 전형에 합격, 이들 5명 중 2명이 면접 전형에서 합격했다.
하지만 산업진흥원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합격자 공고에서 ‘적격자가 없다’고 공개했고, 이에 따라 지난달 2차 공모에 나섰다.
이 당시 이사회 의결 과정에서 산업진흥원 이사로 참여한 창원시 A국장이 다른 이사들에게 ‘이번 지원자 중에는 원장 후보 적격자가 없다’는 것을 사실상 유도했다는 게 정황의 골자다.
이 때문에 이사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진형익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최종 2배수에 오른 지원자들을 원장 후보로 정했어야 하는데 제가 확인한 자료를 보면 A국장이 산업진흥원 이사들에게 1차 공모 때 ‘원장 후보 적격자가 없다’고 유도했다고 볼 수 있는 충분히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A국장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A국장은 “이사회 의결 당시 참석한 이사들이 토론 끝에 창원의 전략산업과 미래신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2명의 면접 전형 합격자가) ‘적임자가 아니다’는 만장일치의 합치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진 시의원은 “이사회 의결 과정에 이사장인 창원시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보면 사실상 창원시장의 대리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 A국장이 이사들에게 ‘(부결을) 협조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 했다면 이에 반대할 수 있는 이사가 있을 수가 있겠냐”며 “합법적인 절차를 가장해 이사회에 그 책임을 전가시키고 재공모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산업진흥원 원장 공모는 ‘블라인드’ 형태로 진행돼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힌 창원시와 산업진흥원의 해명이 부실하다며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여야 정치 공방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취재 결과 원장 공모 면접 전형에서 지원자들은 면접위원으로 나선 산업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들을 대상으로 10분간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PPT) 발표를 하고, 2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 시의원은 “1차 공모 때와 2차 공모 때 동일한 임추위 위원들이 한 달 만에 원장 재공모에 지원한 인물을 모를 리가 있을지, 블라인드 채용이 ‘블라인드’로서 과연 의미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시의원은 산업진흥원 원장 내정 의혹에 대해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산업진흥원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창원시의회는 22일 원장 후보자의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원장 후보자의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창원시는 임명 절차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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