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선박→개조…"HD현대가 다한다"[HD현대 뜬다③]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1/newsis/20240721100204087phsj.jpg)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HD현대그룹이 선박 엔진 제조 기업을 인수하며 조선업 벨류체인을 탄탄하게 완성했다.
선박 엔진 부품부터 선박 건조, 개조가 모두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난 HD현대는 이제 수익 극대화에 더 주력할 수 있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은 STX중공업을 인수해 선박 엔진 부품부터 건조, 개조 사업까지 풀 벨류체인을 구축했다. STX중공업은 오는 30일 HD현대마린엔진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터보차저는 선박 엔진에 사용되는 공기 압축기로 엔진에 더 많은 산소를 제공해 출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HD현대의 엔진 사업을 담당하는 HD현대중공업도 터보차저를 생산했지만, STX중공업의 국산 기술을 확보한 의미가 남다르다.
HD현대는 STX중공업 인수 후 디지털 전환 기술 도입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HD현대중공업은 이중연료엔진 설계 과정에 시뮬레이션 검증을 도입했다. 가상 운전 조건을 만들어 디지털 환경에서 엔진 시스템 효과를 미리 검증할 수 있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상황까지 가정해 엔진 성능을 최대치로 검증할 수 있다.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도 시스템 검증이 가능하다보니 연료 비용을 8000만원 이상 아낄 수 있고,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도 배출하지 않는다.
HD현대의 본업인 조선업은 호황 사이클을 만나 순항하고 있다. 핵심 부품인 엔진을 내재화하고,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설계 후 건조에 이르는 전 과정이 더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통해 효율성 극대화도 노린다.
조선소를 3차원으로 구현한 온라인 화면을 통해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HD현대미포는 내년 로봇 및 전동화 장비 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건조 후 25~30년간 항로를 누비는 선박들은 일반 전자제품처럼 사후관리(A/S)를 받아야 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A/S를 넘어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자동화, 디지털 솔루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렇게 항로를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항구 대기·정체 시간을 줄여 운항 기간을 단축하면 선주들은 효율적인 운항이 가능해진다. 탄소 배출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 그룹이 STX중공업 인수로 부품 원가 경쟁력을 더 높일 것으로 내다본다"며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고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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