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이 키운 HD현대마린, AI·친환경 '수혜'[HD현대 뜬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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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후 첫 투자처로 AI(인공지능) 해운 스타트업을 낙점했다.
향후 해양 분야 AI 기술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노린다는 포석이다.
이번 투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해양 AI 기술 고도화가 주 목적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향후 선박 사이버보안, 스마트십 기술 및 플랫폼 고도화, 메타오션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해양 분야 AI 솔루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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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와이즈' 고도화…고객 편의성 증대
환경 규제에 청사진…정기선 경영능력 주목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후 첫 투자처로 AI(인공지능) 해운 스타트업을 낙점했다. 향후 해양 분야 AI 기술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노린다는 포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4일 해운물류 스타트업 기업 '씨벤티지'와 총 3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씨벤티지는 2018년 설립된 해운물류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선박 위치정보와 날씨, 항만 및 항로 네트워크 등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선박 이동 경로와 도착 시간, 화물 위치 등을 예측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항만의 선박 대기 현황과 물동량 분석 서비스도 제공해 해운물류 추적 솔루션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해양 AI 기술 고도화가 주 목적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자사 AI 기반 탈탄소·운항 솔루션 '오션와이즈' 서비스에 씨벤티지의 플랫폼 개발·운영 능력을 더해 고객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전 세계 선사들을 대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HD현대마린솔루션 입지를 키우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제한 규제가 강화되자 주요 선사들은 LNG(액화천연가스)나 메탄올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이나 암모니아,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도입을 속속 늘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선박은 반드시 기존 방식 대비 더 높은 유지·보수 비용을 수반한다. LNG나 메탄올의 경우 1.5배, 암모니아는 2배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 같은 선박의 유지·보수를 맡는 AM(애프터마켓) 사업이 핵심으로 이런 규제 강화로 선박 부품 교체 및 정비 시장이 더 커지는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실제 AM 사업은 현재 회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자 향후에도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분야다.
이 같은 청사진이 현실화하면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경영 능력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 부회장이 경영 수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직을 맡은 회사다.
당시 현대글로벌서비스라는 사명이었던 회사는 정 부회장이 지휘봉을 맡으며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 제어 및 플랫폼 ▲벙커링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이후 실적이 우상향을 그리며 코스피 시장에 순조롭게 입성했다. 지난 4월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255.8대 1의 경쟁률로 25조 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아,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 기록을 보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향후 선박 사이버보안, 스마트십 기술 및 플랫폼 고도화, 메타오션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해양 분야 AI 솔루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아울러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2028년까지 6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주요 거점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단적으로 지난 5월 출범한 'HD 스마트케어 부산센터'가 AM 사업의 글로벌 거점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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