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조선업' 부활…재계 순위도 '껑충'[HD현대 뜬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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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이 본업인 조선업의 부활을 알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76개 국내 대기업 집단에서 HD현대그룹은 시가총액 53조200억원으로 삼성그룹(721조5250억원), SK그룹(247조2100억원), LG그룹(163조3310억원), 현대차그룹(160조1850억원), 포스코그룹(69조4660억원)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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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HD현대그룹이 본업인 조선업의 부활을 알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76개 국내 대기업 집단에서 HD현대그룹은 시가총액 53조200억원으로 삼성그룹(721조5250억원), SK그룹(247조2100억원), LG그룹(163조3310억원), 현대차그룹(160조1850억원), 포스코그룹(69조4660억원)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연초 대비 무려 56.8%(19조2010억원)나 시총이 상승하며, 재계 시총 서열 10위에서 6위로 4계단을 도약했다.
지난 5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신규 상장하고,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수혜주로 급부상한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 상승 영향에 따른 것이다.
그래도 본업인 조선업의 화력 증가를 무시할 수 없다.
조선 계열사가 일제히 부활하며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6개월 만에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44척(해양설비 1기 포함)을 수주해 162억7000만 달러를 올리며, 6개월여 만에 연간 목표 135억 달러를 120.5%로 초과 달성했다.
2021년을 시작으로 4년 연속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것으로 국내 조선 '빅3' 중에서 가장 먼저 목표를 넘어섰다. 글로벌 조선업계는 오랜 불황의 터널을 지나 다시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주 못지 않게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매출액으로 6조337억원, 영업이익으로 2645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6%, 271.1% 증가한 것이다.
특히 계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미포도 현대삼호, 현대중공업과 함께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미포는 수리·개조 조선소에서 중형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로 탈바꿈했다. 현재는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중형 컨테이너선 등을 주로 만들고 있다.
PC선도 최근 신조선 가격이 상승하며 이익 개선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월 화물·승객 겸용 선박 계약 해지로 저가 수주 물량 대신 고가 물량 건조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8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가 발주한 PC선 가격은 척당 약 747억5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PC선 39척을 포함해 올 들어 현대미포가 공시한 선박 수주 물량만 총 52척에 달한다. 이는 연간 최고치였던 2017년의 51척을 이미 넘어선 거승로 도크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수주 성과로 장기 수익성 개선 추세는 더 뚜렷해졌다"며 "올 상반기에 수주한 호선들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는 2027년까지, HD현대미포는 2026년까지 슬롯을 대부분 소진했는데, 동일 선종과 선형이라도 선가를 매번 높여가며 수주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좁힐 수 없을 만큼 수익성 격차를 벌린 현대삼호, 수익성 정상화 구간에 접어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 STX중공업 인수로 중소형 선박 엔진 생산 캐파 증설 효과를 얻는 한국조선해양 등 하나같이 좋은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HD현대 주식을 매수해 책임 경영 강화 의지의 모범 사례로 통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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