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도, 아르헨티나도 우승하고 ‘설화’에 골머리
올 여름 축구로 유럽과 남미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선수들의 ‘설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방송 ‘BBC’는 지난 20일 유럽축구연맹(UEFA)이 스페인의 ‘캡틴’ 알바로 모라타(AC밀란)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 기념행사에서 “지브롤터는 스페인의 땅”이라고 외친 사건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스페인 선수들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우승 기념행사에서 말 실수를 저지른 게 문제였다. 로드리가 “지브롤터는 스페인의 땅”이라고 외친 뒤 모라타 역시 같은 구호로 팬들의 동참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리아 반도 남단의 지브롤터는 18세기부터 영국에 지배를 받고 있는 곳으로 스페인과 영토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지브롤터 축구협회는 “스페인 선수들의 발언은 모욕적인 행위”라면서 “축구에선 (정치적 발언이 금지돼) 이런 행동을 할 수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결국, UEFA도 스페인 선수들이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관을 파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UEFA가 규정 위반을 확인할 경우 A매치 출전 정지 등의 징계가 불가피하다.
비슷한 시기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도 구설수에 오른 것은 똑같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지난 14일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은 뒤 버스에서 이동하던 중 프랑스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게 엔조 페르난데스(첼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돼 거센 비판을 받은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프랑스를 무너뜨린 뒤 팬들이 만든 이 노래는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의 부모가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아프리카계라는 사실을 꼬집는 동시에 핵심 선수인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성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프랑스 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 문제를 제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첼시가 먼저 페르난데스의 내부 징계를 예고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잘못은 축구 내부의 징계를 넘어 외교 문제까지 비화됐다. 아르헨티나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다음주 프랑스 공식 방문을 앞두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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