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의 `혁신 카드`… "기존 틀 깨는 기발한 상상력 갖추자"

신한카드, 하반기 사업전략회의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는 지난 19일 "모든 리더가 틀을 깨는 기발한 상상력을 갖춰야 한다"며 "금융의 새 지평을 열어갈 선구자적 정신으로 '연결과 확장'을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한카드는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개최한 '2024년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문 대표가 이 같이 당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원 및 부서장이 참여했으며, 하반기 사업 추진 전략 및 '상상력의 경계 확장'을 목표로 혁신과 도전을 위한 미래 아젠다를 논의했다.

신한카드는 '미래 대응을 위한 금융 테라포밍'(Terraforming)을 이번 회의의 안건으로 상정해, 금융의 미개척지를 찾고 기존의 비즈니스 역량 이식과 새로운 역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토의했다. 테라포밍은 지구(terra)와 형성(forming)의 합성어로, 새로운 행성을 지구 생태계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인공지능(AI) 환경에 기존의 역량과 새로운 역량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날 논의의 대주제로 정했다.

문 대표는 "아이디어의 실현도 필요하지만, 실현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창의적인 부산물도 기존의 틀을 깨는데 중요한 것"이라며 "새로운 금융의 시대정신에 맞게 생각과 정신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상반기부터 추진해온 핵심 과제인 결제 지불 사업 밸류 체인의 질적 성장 추진 방안과 함께 △고객 기반 및 상품·마케팅 차별화 방안 △해외 결제 시장 이용 활성화 및 체크카드 협업 활성화 방안 △AI 기반 업무 혁신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하반기 사업별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 전략을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문 대표는 하반기에는 연결과 확장을 통한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빅테크 3사와의 제휴를 비롯, 신한은행과 함께 출시한 쏠(SOL)트래블 카드에 대해 연결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인 '연결의 시작'"이라고 평가하며 "단순한 연결을 넘어서 의미있는 연결을 이뤄내기 위해 그룹사 및 제휴사와도 업의 경계를 넘어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또 '상상으로부터 비롯된 새로운 시도'와 '연결과 확장을 통한 혁신'은 결국 고객을 향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과 '고객이 부여하는 강한 신뢰'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반성이 필요하다"며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고객과 10대 고객, 액티브 시니어 등 미래 고객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이 금융 신뢰와 질서를 지키기 위해 경각심을 갖고, 내부통제를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