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비대면으로 출고까지 진행… 전국 판매 1등 비결은 온라인 소통이죠"

임주희 2024. 7. 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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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코오롱모터스 미니 삼성전시장 팀장
지점 유튜브와 개인 SNS로 고객들과 친밀감·신뢰 쌓아
작년 국내서 미니 238대 판매… 연간 최대 판매량 경신
조작법 등 다양한 질문에 친절하게 안내… 시승 권유도
김은지 코오롱모터스 미니 삼성 전시장 팀장. 본인 제공
김은지 코오롱모터스 미니 삼성 전시장 팀장. 본인 제공

"비대면으로 상담부터 출고까지 진행하는 고객님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아마 온라인에서 저도 모르는 새 쌓인 친밀감과 신뢰도 때문인 것 같습니다."

김은지(33·사진) 코오롱모터스 MINI(미니) 삼성 전시장 팀장은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의 활발한 활동이 판매 실적까지 연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삼성 전시장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미니여신(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 전시장은 2020년 국내 최초로 지점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내방 고객이 없어 매출 타격이 컸던 중 미니 지니어스(MG)를 유튜브 편집자로 채용해 유튜브 채널을 기획했다. 차량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져야 하는 MG를 관련 없는 편집 계통으로 뽑은 건 삼성 전시장의 도전이자 업계의 큰 이슈였다.

김 팀장은 유튜브에서 신차, 기능, 이슈 등을 소개하며 구독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고, 이후 인스타그램까지 개설하며 고객과의 소통 창구를 넓혔다. 이를 보고 전시장에 방문하는 고객도 늘었으며, 비대면으로 출고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생겼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지난해 미니 국내 판매 1위 딜러 자리를 차지했다. 당시 그가 판매한 대수(238대)는 미니 코리아 역사상 연간 기준 가장 많이 판매한 수치이기도 하다. 이러한 실적 배경으로 김 팀장은 온라인을 통한 소통뿐 아니라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들과의 소통도 꼽았다.

김 팀장은 방문한 고객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를 추천해 준다. 미니는 첫 차 구매율이 높기에 마력·토크 등 전문 용어가 아닌 고객 입장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본인의 경험이나 출고 고객 사례 등을 설명하는 편이다.

또 고객들에게 시승을 꼭 권장한다며 "미니는 선입견이 많은 차인데 직접 운전 해보니 생각보다 부드럽다, 잘 나간다고 반전 매력을 느껴 구매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김 팀장을 통해 3.5세대 미니 쿠퍼 S를 구매한 70대 남성 고객도 소통과 시승을 통해 계약까지 이어진 경우였다. 해당 고객은 작은 스포츠카를 구매할 계획이었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미니를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 실제 미니 쿠퍼 S를 보니 뒷좌석을 폴딩 하면 골프백도 들어가고, 부부가 타기 딱 좋은 사이즈이기에 시승 이후 구매를 결정했다.

김 팀장은 "구매 이후에도 애프터서비스에 신경 쓰며, 조작법 등에 대한 질문에도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려고 하다 보니 고객의 만족도가 올라간 것 같다"며 "주변 지인에게도 이번 신형 미니 쿠퍼 S를 추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니는 오너만이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기에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은 편"이라며 "BMW 기술이 들어간 3세대부터는 잔고장도 줄고 고-카트 필링의 펀 드라이빙 요소도 그대로 누릴 수 있어 재구매율이 높고 지인 추천도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판매 성과를 인정받아 세일즈 프리미엄 멤버로도 등극한 김 팀장이지만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2015년 코오롱모터스 삼성 전시장에 입사하며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딜러에 지원했으나 운전면허증도 없을 정도로 자동차에는 문외한이었다. 이후 코오롱모터스의 신규입사자 교육, 미니 코리아에서 진행하는 교육 등 회사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신차가 출시되면 회사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듣는 것과 더불어 직접 기사와 유튜브를 찾아보며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김 팀장은 고객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으로 '안전성'을 꼽았다. 차체가 작아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더 위험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는 "미니가 안전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은 차"라며 "디자인만으로 타는 차라는 인식을 깨고 싶다"고 했다.

또 유지비도 적게 나온다며 "미니 1500㏄는 자동차세가 1년에 25만원만 나온다. 사고 시 수리비도 적게 나와 보험료도 생각보다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코오롱코터스에서 출시한 보증 연장 프로그램인 미니 스마트 케어를 통해 250만원가량을 납부하면 5년/30만㎞ 보증 기간 동안 사고 시 무상수리부터 최대 신차 교환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김 팀장은 "미니는 왜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객을 계속 설득하며 반론 극복을 해야 하는 선입견이 있는 차지만 그만큼 계약이 성사되면 성취감이 크다"며 "고객이 한정적이기에 미니의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이러한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2015년부터 미니 한 브랜드만을 판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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